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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학교 석면 철거,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감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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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14 13:19:26 | 수정 : 2017-08-14 14: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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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 소홀하면 오염 더 커져…합동대책반 구성해 긴급점검 실시해야”
석면철거가 끝난 후 과천 관문초등학교 교실의 에어컨 위(왼쪽)와 게시판 위(오른쪽)에 방치된 석면이 함유된 천장마감재 조각들. 석면에 대한 아무런 안전상식과 훈련, 경험이 없는 무자격사업자가 마구잡이식으로 석면자재를 부수면서 철거한 것으로 보인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환경단체가 초·중·고교의 무분별한 석면 철거 작업이 오히려 석면 오염도를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4일 “학교건축물의 석면 철거는 잘못하면 교실과 복도 등을 오염시켜 다수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석면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정부·교육청·학교·학부모 등이 안전하게 석면 철거가 이루어지도록 관심을 갖고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인체노출 시 폐암·악성중피종암·후두암·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석면시멘트 제품의 사용을 금지해오고 있다.

그러나 석면사용 금지 이전에 건설한 석면건축물들의 안전관리는 여전히 큰 문제다. 교육부가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6월말 기준으로 전국 2만 856개 학교 중 석면을 사용한 학교는 1만 3956개교로 66.9%에 달한다.

노후화된 학교건물의 석면 위험성이 제기되자 각 교육청에서는 예산을 확보해 방학 중 관내 학교의 석면을 제거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현장에서는 단순히 학교 건축물의 개보수 공사 정도로만 여겨지고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면 석면문제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설명이다.

실제 올해 여름방학 중 석면 철거 작업을 진행한 수도권 지역의 초등학교 4곳과 고등학교 1곳에 대해 긴급 현장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5곳 모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5곳에서 채취한 51개 시료 중 47개에서 1급 발암물질 백석면이 3~5%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교육부는 각 교육청에 석면 철거 예산을 내려 보내기만 하고 안전문제는 나 몰라라 하고, 각 지역의 교육청은 다시 해당 학교에 예산을 배정하고 철거업체를 통한 공사용역을 발주만 하고 안전문제는 도외시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엉망인 학교석면관리 문제는 고스란히 학생들과 교직원의 석면노출 위험으로 전가된다”며 “개학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시급히 서둘러 정부합동대책반을 구성해 학교석면문제 긴급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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