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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배 이상 고수익” 가짜 가상화폐 사기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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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17 14:37:35 | 수정 : 2017-08-17 16: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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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손실 없고, 현금처럼 사용 가능” 속여
5700여 명으로부터 투자금 약 191억 원 편취
가짜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100배 이상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약 191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유사수신 행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업체 대표 A(58·남)씨와 프로그램 개발자 B(48·남)씨 등 8명을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집’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비트코인을 모방한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단기간에 100배 이상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5704명으로부터 투자금 약 191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트 운영자 A씨는 서울 강남과 대전 등지에서 1000명 이상 대규모 투자 설명회와 12개 하부 거래소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자신들이 판매한 가상화폐가 ‘세계 최초로 일련번호가 있고, 시세가 절대 떨어지지 않고 상승만 하여 원금손실이 없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또 ‘한국은행·금감원·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인증 받은 전자화폐로서 은행, 쇼핑몰, 게임사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인터넷 포털사 등 대기업에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속였다.

사이트 개발자 B씨는 자신이 개발한 한국형 블록체인(가상화폐로 거래할 때 해킹을 막기 위한 기술)은 ‘보안 프로그램이 24시간, 360도 회전하는 방식으로 구동되며 약 1양 9100해 개의 암호를 생성하여 해킹이 절대 불가능한 전자보안지갑’이라고 거짓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전 세계 126개국에 특허 출원된 전문기술이며, 다른 가상화폐와 달리 시중 은행과 연계되어 있어 언제든지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고 속였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이 판매한 가상화폐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찍어낼 수 있는 전산상 숫자에 불과하고 화폐로서의 기능이나 가치가 전혀 없는 가짜 가상화폐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가상화폐의 가치를 담보해줄 수 있는 자산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고, 실제 은행 등과 계약이 체결된 사실이 없어 시중에서 정상적인 유통도 불가능했다. 피의자들이 운영한 사이트에서는 투자자들이 입금한 금액만큼 환산하여 그 수치를 숫자로 나타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50~60대 고령인 피해자들은 피해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투자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신속하게 수사를 펼쳐 피해금 14억 5000만 원을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약 102억 원을 지급 정지함으로써 향후 배상명령 등으로 피해회복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가상화폐 투자 열풍에 편승하여 다단계 조직을 이용한 가상화폐 판매 사기, 고수익 배당을 미끼로 투자금을 모집하는 유사수신 투자사기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의자들을 검거하는 데 공조한 금융감독원은 가짜 가상화폐를 이용한 유사수신 행위가 ▲고수익을 미끼로 자금 모집 ▲가격이 자동적으로 상승한다고 주장 ▲불법 다단계 방식으로 자금 모집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 ▲언제든 현금 환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등의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를 하는 경우 투자대상 회사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서 반드시 확인하고, 유사수신 관련 문의나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거나 금감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1332)에 제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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