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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유해물질 파동에 집단소송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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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23 10:43:55 | 수정 : 2017-08-23 1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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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제품 검사 발표 빨라도 9월 말
깨끗한나라에서 생산하는 일회용 생리대 릴리안을 사용한 후 생리불순·생리통 등을 경험했다는 주장이 늘면서 시작한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이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법무법인 법정원은 21일 온라인에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손해배상청구)준비 모임' 카페를 개설하고 집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공익 소송의 성격인 만큼 신청비용은 몇 만 원 수준의 소액으로 진행한다는 게 법정원의 설명이다. 개설 사흘째인 23일 오전 현재 3400명 이상이 카페에 가입했다.

카페에는 릴리안을 사용한 후 생리 양이 줄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가 아예 끊겼다는 주장의 피해 사례가 올라왔다. 생리대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나이가 들거나 몸의 변화가 있어서라고만 생각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며 분노와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각종 할인 행사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릴리안을 선택했다가 이런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하며,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환불받을 수 있는 방법이나 다른 피해 구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릴리안뿐 아니라 다른 일회용 생리대의 안전 검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한 피해 사례가 실제 릴리안 때문인지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올해 3월 여성환경연대가 연 토론회에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가 발표한 생리대 방출 물질 검출 시험결과 릴리안이 다른 제품에 비해 독성 성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중형 생리대 5종과 팬티라이너 5종에서 TVOC로 불리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벤젠, 톨루엔, 자일렌, 스티렌 등이 나왔는데 공교롭게도 릴리안은 다른 제품에 비해 TVOC가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0배 나왔다.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사용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이 제품의 소재나 성분으로 인한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 제3의 전문연구기관에 분석을 맡기고, 공신력 있는 정부 기관인 한국소비자원에도 제품 안전성 시험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달 릴리안의 전 성분을 공개한 점을 언급하며, 시험 결과가 나오는 대로 홈페이지에 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진행하는 제품 조사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릴리안 제품을 포함해 일부 생리대의 안전성을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빨라도 9월 말에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환경연대는 22일 오후 6시 기준 1500여 명이 릴리안 부작용을 제보했다고 밝히며 이 가운데 2~3명의 발언을 듣는 기자회견을 24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성환경연대는 "현행법상 생리대 관련 규제는 폼알데하이드, 색소, 형광물질, 산·알칼리 규정뿐이므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생리대 부작용의 원인을 규명하기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식약처와 해당 업체인 ‘깨끗한 나라’에 인과관계를 밝히는 역학 조사 및 해당 생리대의 성분분석과 공정과정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관리규제 방안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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