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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국정원 댓글사건' 재수사 본격 시작…30여 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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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23 17:12:54 | 수정 : 2017-08-23 17: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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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수사팀 꾸리고 댓글부대 팀장급 30여 명 출국금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지회' 사무실에서 국가정보원 댓글부대와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이 담긴 상자를 옮기고 있다. (뉴시스)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이 민간인으로 꾸린 '사이버 외곽팀' 30개를 운영해 여론을 조작한 의혹을 받는 이른바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국정원 댓글사건 전담수사팀은 민간인 외곽팀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3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국정원이 수사의뢰한 사건을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에 배당한 후 곧바로 수사팀을 꾸렸다. 김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10명 이상을 투입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 시작 이튿날인 이날 수사팀은 외곽팀장으로 의심하는 30명 중 신원과 주거지를 확인한 20여 명의 집과 이들이 속한 단체 사무실, 국정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주요 문서와 장부, 일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양지회를 제외한 단체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한 보수단체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에 앞서서는 민간인 팀장급 30명 등을 출국금지하고 계좌추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민간인에게 국정원 예산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하면 이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횡령으로도 볼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검찰이 댓글사건 수사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이 전 대통령 등 청와대 관계자에게도 수사의 칼끝이 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3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TF는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이 민간인으로 꾸린 '사이버 외곽팀' 30개를 운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이유는 네이버·다음·네이트·야후와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친정부 성향의 글을 올려 국정 지지 여론을 퍼뜨리고 정부 비판 글을 종북세력의 국정방해 책동으로 규정해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버 외곽팀은 예비역 군인·회사원·주부·학생·자영업자 등 보수 및 친여 성향의 민간인으로, 이들은 개인시간에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은 21일 민간인 외곽팀장으로 의심한 30명을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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