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행방불명자 찾을까?' 4차 암매장지 발굴 8년만에 추진
사회

'5·18행방불명자 찾을까?' 4차 암매장지 발굴 8년만에 추진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7-09-14 16:54:16 | 수정 : 2017-09-14 17:07:31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오는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이 열린다. 사진은 1980년 5월 계엄군에 의해 숨진 광주 시민들의 시신이 안치된 상무관 모습. 2017.05.14. (5·18기념재단 제공=뉴시스)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행불자)들을 찾기 위한 네 번째 암매장지 발굴이 올해 안에 추진된다. 지난 2009년 3월 3차 발굴 이후 8년 만이다.

14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지난 8월말부터 현재까지 5·18 당시 사망한 시민들을 암매장한 모습을 목격했다거나 암매장한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알고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이 제보한 장소는 광주 동구 너릿재 제2수원지 상류쪽과 너릿재 넘어 전남 화순의 한 도롯가, 북구 동림동 돌산, 평동사격장 등이다.

이중 너릿재 넘어 한 도롯가의 경우 3건의 제보가 몰렸다. 목격한 날짜는 다르지만 3명 모두 같은 장소를 지목했으며 "당시 포크레인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진술 내용도 일치했다.

너릿재 제2수원지 상류는 5·18 당시 7공수가 주둔했던 곳이다.

김양래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너릿재 넘어 도롯가를 포함해 땅을 파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장소가 1~2곳 더 있다"며 "광주시의 행정적인 지원을 받아야한다. 올해 안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18행불자를 찾기 위한 암매장지 발굴은 지난 2009년 3차 조사를 끝으로 8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광주시는 지난 1997년부터 5·18암매장 제보를 받기 시작했고 그해부터 2009년까지 모두 6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9곳에 대해 세 차례 발굴 작업이 진행됐으나 성과를 내진 못했다. 중복된 12곳과 신고 부실한 46곳은 조사하지 않았다.

1차는 2002년 6월부터 2003년 5월까지 광산구 소촌동 공동묘지, 광산구 삼도동, 광주통합병원 담장 밑, 황룡강 제방, 상록회관 옆 도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당시 광산구 소촌동 공동묘지와 광산구 삼도동에서 유골 등이 발굴됐지만, 일치하는 유가족이 없어 시립공원에 안장됐다. 나머지 3곳에서는 인골로 추정되는 뼈조각 등이 발견돼 유전자 감식을 했지만 동물뼈였다.

2차 발굴은 2006년 2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진행됐다. 문화예술회관 관리동 뒤편 화단과 북구 장등동 야산 등 2곳에 대한 발굴이 진행됐지만 유골 등이 발굴되지 않았다.

3차 발굴은 2008년 8월부터 2009년 4월까지 남구 주월동 아파트 건설현장, 북구 효령동산에 대해 이뤄졌다. 유골 140점 등이 발굴됐지만 유전가 감식 결과 '관련성 없음'으로 결론났다.

김양래 상임이사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올해 안에 발굴하기 위한 장소로 1~2곳을 특정해 둔 상태"라며 "지형이 바뀐 곳도 있다. 세부적으로 정리해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광주시와 관계가 없는 곳도 있어 해당 지자체의 도움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잇단 증언을 통해 암매장 장소로 지목된 광주교도소는 이번 발굴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광주시는 2000년 5·18단체 등이 참여한 '행방불명자 소재찾기 사실조사위원회'를 구성한 뒤 같은 해 11월 5·18행불자 130가족, 295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감식을 위한 혈액을 확보해 현재 전남대 법의학교실에 보관하고 있다.

시는 가족과 친지들에 의해 행방불명자로 신청된 441명 중 76명만을 공식 행방불명자로 인정하고 있다. 국립5·18민주묘지에는 이들의 가묘가 세워져 있다.

현재까지는 11공수부대가 5월23일 광주 동구 주남마을에서 미니버스에 총격을 가해 시민들을 학살한 뒤 버스에서 살아남은 시민 2명을 산으로 끌고 가 총살한 뒤 암매장한 사실만 확인된 바 있다. (뉴시스)


뉴스한국닷컴  [news@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국내 지카바이러스 확진자 79% 동남아 여행 중 감염
최근 2년간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10명 중 8명은 ...
트럭 적재물에 전선 걸려 전봇대 2개 쓰러져…92가구 정전
부산에서 고철을 가득 실은 트럭에 전선이 걸려 전봇대 2개가 쓰...
설 연휴 인구 이동 3344만 명…예측보다 2.1% 증가
이번 설 연휴기간 국내 이동 인구는 총 3344만 명, 고속도로...
경찰, 20대 제주 관광객 살인 용의자 변사체 발견
제주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묵던 20대 여성 피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20대 여성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현상수배
경찰이 제주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책임 처음 인정 "사건 본질 호도하지 않겠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목동병원(이하 이대목동병원)이 지난...
金·盧 전 대통령 뒷조사 가담했나…檢, 이현동 전 국세청장 구속영장 청구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이 거액을 들여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대법원, '공천 헌금' 박준영 의원 징역 2년 6개월 확정…의원직 상실
박준영(72·전남 영암·무안·신안) 민주평화당 의원이 공직...
군인권센터, "경찰 소대장이 의경 기동버스서 음란동영상 재생" 폭로
지난해 경북 성주 소성리 사드 배치 집회 때 의무경찰을 지휘하는...
설 대목 노렸나…유통기한 지난 제품 팔거나 위생 불량한 식품업체 무더기 적발
설 명절을 앞두고 유통기간이 경과한 제품을 보관·사용하거나 위...
삼성전자 이재용, 2심서 징역 2년 6월·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
박근혜(66)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62) 씨에게 뇌...
"개인의 용기에서 모두의 연대로" 서지현 검사 고백의 메아리
"8년 전 법무부 고위 간부가 나를 강제 추행했다." 서지현(4...
'MB 실소유주 의혹' 다스 조준하는 檢, 120억 횡령 사건 핵심 직원 입건
다스 120억 원 횡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전직 경리 직원을...
검찰, ‘세 남매 사망 아파트 화재’ 친모 방화치사 혐의로 기소
경찰이 친모의 ‘실화’로 결론 내렸던 ‘아파트 화재 세 남매 사...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