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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당시 레이더에 잡힌 주황색 물체 정체는?

등록 2017-09-26 15:05:08 | 수정 2017-09-26 16:16:24

선조위, 병풍도 주변 바다에서 컨테이너 반사파 실험 진행

자료사진, 올해 3월 26일 세월호가 3년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모습. (뉴시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위원장 김창준·이하 선조위)가 23일 병풍도 인근 바다에서 컨테이너 반사파 실험을 진행했다고 26일 오후 밝혔다. 이는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 근처 진도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 레이더에 나타난 주황색 물체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선조위는 참사가 발생한 병풍도 주변 바다에서 컨테이너를 10m와 20m 간격으로 연결한 후 예인선을 이동시키며 실험을 진행했다. 선조위는 "진도VTS 영상을 확인하니 하나의 덩어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지역에서 컨테이너를 표류시킨 실험에서도 컨테이너들이 조류의 흐름에 따라 이동하는 현상이 진도VTS 영상에 나타났다는 게 선조위의 설명이다. 컨테이너 높낮이를 조절하기 위해 부력제를 넣기는 했지만 이와 관계없이 진도VTS 레이더 영상에서 컨테이너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선조위는 "이날 실험으로 참사 당시 주황색으로 나타난 물체를 컨테이너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진도VTS 영상모델과 현재 사용하는 기기가 다를 수 있고 거리분해능·방위분해능 등을 포함해 레이더 개보수 기록 검증을 거쳐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선조위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23일 실시한 반사파 시험이 2014년 4월 16일 진도VTS 레이더 영상과 같은 조건에서 나타난 결과인지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준 위원장도 "세월호 침몰 원인과 관련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실험을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반사파 실험도 필요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검증 실험과 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세월호 침몰 당시 촬영한 진도VTS 레이더에 찍힌 주황색 물체를 두고 잠수함일 가능성과 세월호에서 빠져 나온 컨테이너일 가능성 혹은 허상이라는 주장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선조위가 앞으로 추가 실험을 진행하고 정밀한 분석을 하겠지만 진도VTS 레이더가 컨테이너를 포착한 만큼 주황색 물체를 허상으로 볼 근거는 사라졌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