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철원 병사 사망은 도비탄 아닌 유탄…조준 사격 불가능"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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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철원 병사 사망은 도비탄 아닌 유탄…조준 사격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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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10 09:41:51 | 수정 : 2017-10-10 12: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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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 제공한 간부 3명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구속영장 신청
국방부는 9일 육군 6사단 소속 일병 총격 사망 사건이 사격장에서 직선으로 날아온 '유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사진은 수사 결과 발표 과정에서 공개한 탄두. (국방부 제공=뉴시스)
국방부는 강원도 철원군 육군 6사단 소속 병사의 총격 사망 사건이 사격장에서 날아온 유탄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건 발생 직후 군은 도비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국방부 조사본부는 특별수사에서 이 같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도비탄은 총구에서 나온 총알이 어딘가에 부딪쳤다가 날아간 것을 말하고, 유탄은 조준한 곳에 맞지 않고 빗나간 총알을 말한다. 다만 국방부는 사격장 구조상 조준 사격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국방부는 9일 "고(故) 이 모 상병은 인근 사격장에서 직선거리로 날아온 유탄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상병은 지난달 26일 오후 4시 10분께 강원도 철원군에서 진지공사를 한 후 부대로 돌아오던 중 어디선가 날아든 총알에 머리를 맞아 그 자리에 쓰러졌다. 함께 이동하던 동료 부대원들이 이 상병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1시간여 후인 오후 5시 22분께 유명을 달리했다. 당시 이 상병과 함께 이동하던 부대원은 20명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군은 이 상병이 사망한 장소가 자동화사격장과 400m 떨어진 곳이라고 설명하며 도비탄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군 발표가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도비탄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왔다. 이 상병의 외삼촌 윤기열 씨 역시 지난달 28일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몸에 있는 총탄을 단순방사선촬영(X-선) 해보니 탄두의 모양을 거의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도비탄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비탄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국방부 조사본부에 특별수사에 즉시 착수하라고 지시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했다. 국방부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감식하고 이 상병을 부검한 결과 군과는 전혀 다른 결론을 내놨다. 국방부는 "사격장 구조상 200m 표적지 기준으로 총구가 2.38도만 상향 지향돼도 탄이 사고 장소까지 직선으로 날아갈 수 있다"며, "사격장 사선에서 280m 이격된 방호벽 끝에서부터 60m 이격된 사고 장소 주변의 나무 등에서 70여 개의 피탄흔이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유탄인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의 머리에서 회수한 탄두(파편화된 4조각)는 우리 군에서 사용하는 (K-2 소총) 5.56㎜ 탄두 파편이다. 탄두에 충돌 흔적과 이물질 흔적이 없어, 다른 물체와 충돌 없이 사망자의 머리 속에 파편화돼 박혀 있어 도비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도비탄 가능성을 배제했다.

사격장에서 쏜 총알에 목숨을 잃은 것이라면 누군가 조준사격했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지만 국방부는 이를 일축했다. 국방부는 "사격장 끝단 방호벽에서 사고장소까지 약 60m 구간은 수목이 우거졌고, 사선에서 사고장소까지 거리는 약 340m로 육안에 의한 관측 및 조준사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특별수사에서 '유탄'이라고 결론 내리긴 했지만 누가 유탄을 발사했는지까지는 밝히지 못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사건이 병력인솔부대·사격훈련부대·사격장관리부대의 관리 소홀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사격훈련부대 중대장과 병력인솔부대 소대장·부소대장 3명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곧 이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사단장을 포함해 사령부 책임간부 4명과 병력인솔·사격훈련·사격장관리 부대 지휘관을 비롯한 간부 12명 총 16명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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