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예보 부정확 이유? “측정구 위치·예측모델링 해상도 때문”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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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예보 부정확 이유? “측정구 위치·예측모델링 해상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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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13 17:17:11 | 수정 : 2017-10-13 23: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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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측정소 측정구 위치 너무 높아…체감오염도 반영 위해 이관해야”
“대기오염 예측모델 해상도 낮아…초고해상도 상세모델 도입 앞당겨야”
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나쁨’을 보인 지난달 26일 오전 출근길 서울 도심이 미세먼지로 뒤덮여 있다. (뉴시스)
그동안 미세먼지 예보가 시민들이 체감하는 것과 달랐던 이유가 대기측정소의 측정구가 지나치게 높게 설치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의 예보 모델링의 해상도가 낮고 대기질 측정구 위치가 규정보다 높아 국민의 체감오염도를 반영하지 못했다”며 “환경부가 ‘동네예보’를 추진하는 만큼 초고해상도 상세모델로 개선하고 측정소를 체감오염도를 반영할 수 있도록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자치구마다 설치한 25개 도시대기측정소의 측정구 높이는 평균 15m에 이른다. 대기오염측정망 설치·운영지침에 의하면, 일반대기측정소의 측정구는 1.5~10m 높이에 설치해야 하는데 대부분 규정보다 높게 설치한 것이다.

마포구 측정소의 측정구는 무려 27.8m에 설치돼 가장 높았고, 가장 낮게 설치된 성동구도 5.5m에 설치돼 사람이 숨 쉬는 높이보다는 훨씬 높았다. 규정에 맞게 설치된 곳은 성동·은평·송파·구로구 4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21곳(84%)은 규정을 위반했다. 특히 양천구 측정소는 작년에 이전하며 규정을 어기고 이전보다 더 높은 16.5m에 설치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미세먼지가 고농도일 때 예보 적중률이 낮은 이유는 현행 대기질 예측 모델의 해상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3년 평균 전체적인 예보 적중률은 80%대 후반이지만 고농도일 때의 적중률은 PM10(미세먼지)은 67%, PM2.5(초미세먼지)는 73%에 머물렀다. 현재 수도권에 적용하고 있는 모델은 고해상도 CMAQ로 단위격자가 3km×3km이다보니 고층건물이나 상세지형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은 그보다도 못한 중해상도 모델이 적용되고 있다. 대기질 예보 모델 'CMAQ(Community Multi-scale Air Quality)'는 지역 단위 대기오염을 예측하기 위해 미국 환경청이 개발한 것이다.

송 의원은 “환경부가 개발을 검토 중인 상세모델(CFD-Chem)은 단위격자가 10m×10m인 초고해상도로, 현행 모델과 해상도가 300배 차이난다”며 “건강 피해는 고농도일 때 일어나므로 고농도 예보 적중률을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 판단의 근거가 되는 모델링 예측 정확도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부는 고해상도 CMAQ 모델을 올해 안에 전국적으로 확대 구축할 계획이며, 초고해상도를 가진 상세모델링을 2020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 9월 한국형 모델개발 연구단이 선정돼 10월에 연구에 착수했다. 이에 송 의원은 “미세먼지 예보는 국민들의 생활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확한 ‘동네예보’가 필요하다”며 “예보모델을 단계적으로 개선할 것이 아니라 초고해상도 상세모델 도입을 앞당겨 전국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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