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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이상호 기자·친형 이광복 명예훼손·무고 혐의 고소

등록 2017-11-14 10:55:33 | 수정 2017-11-14 23:22:58

법률 대리인 박훈 변호사, 14일 고소장 제출

자료사진, 故 김광석 씨의 부인 서해순(왼쪽) 씨와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뉴시스)
영화 '김광석' 개봉을 계기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던 가수 故 김광석 씨의 부인 서해순(52) 씨가 김광석 씨의 친형 김광복 씨와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고발뉴스를 상대로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서 씨의 법률 대리인 박훈 변호사가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 변호사는 고소장을 접수한 후 기자들과 만나 피고소인을 맹비판했다. 그는 "이상호 기자 등이 서 씨를 연쇄살인한 살인마로 만들었다. 이것이 매우 잘못이라는 것을 법적으로 밝히겠다"며, "연쇄살인범이 된 심정을 생각해 보라. 슬픔·분노·자괴·참담 등이 서 씨의 심경"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서 씨와 그의 오빠가 김광석 씨를 타살했다고 이 기자가 이야기한 바 있다"고 주장하며, 소장에 이를 반박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또 김광석 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무성한 만큼 필요하다면 경찰이 재수사를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서 씨를 비난하는 여론이 만들어진 데에는 '여성 혐오'가 배경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 여자가 죽고 남편이 상속재산 소송을 벌였다면 이런 사건이 일어났을까 싶다. 이번 사건은 '여자가 집에 잘못 들어오면 무슨 일이 난다'는 것을 재현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서 씨의 대응은 딸 서연 양의 죽음을 둘러싸고 이 기자와 김 씨의 고발에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리면서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올해 9월 20일 이 기자와 김 씨는 서 씨를 상대로 딸 서연 양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유기치사 및 사기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서 씨가 미성년자인 딸 서연 양이 급성폐렴에 걸렸는데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수사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맡았다. 경찰은 약 두 달 동안 수사하며 이 기자와 김 씨를 각각 두 차례 불러 조사하고 서 씨를 세 차례 소환했다. 사망하기 전 서연 양을 진료한 의사와 119 구급대원, 학부모 등 50명에 달하는 참고인을 조사하고, 서연 양의 일기장과 휴대폰, 병원 진료기록과 보험 내역, 민사소송 기록, 서 씨 카드 사용 내역까지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의 눈과 귀가 집중한 가운데 이뤄진 수사 후 경찰이 내놓은 결론은 '혐의없음'이다. 경찰은 이달 10일 수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유기에 대한 고의 및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를 발견할 수 없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서울지검에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광석 씨 음악저작물 지적재산권 소송 중 서연 양이 사망한 사실을 숨기고 살아있는 것처럼 속여 유리한 조정 결과를 유도했다는 사기 혐의도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의혹에서 벗어난 서 씨는 이 기자와 김 씨를 명예훼손·무고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영화 '김광석' 상영금지·비방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올해 8월 30일 개봉한 영화 '김광석'을 극장, 텔레비전, 유선방송, IP텔레비전에서 상영하지 못하게 막고 DVD, 비디오테이프, CD로 제작·판매·배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서 씨가 김광석 씨를 살해했다는 암시 ▷서 씨가 영아를 살해했고 김광석 생전에 불륜을 저질렀다는 등 일체의 비방 언행을 언론·사회관계망서비스·고발뉴스에서 기사화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기자가 서 씨에게 3억 원을, 고발뉴스는 1억 원을, 김 씨는 2억 원을 각각 지급해야 한다는 손해배상도 제기한 상태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