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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 제안…음주 미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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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15 13:27:48 | 수정 : 2017-11-15 15: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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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장면 최소화…유명인 음주 장면 신중하게 묘사해야”
올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한 장면 예시. 소주로 분수를 만들고 이를 즐기는 장면이 방영돼 음주가 모임을 더 즐겁게 만드는 것처럼 표현했다. (보건복지부 제공)
정부가 TV방영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서 음주 장면을 최소화해야 하며,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연예인 등 유명인의 음주 장면은 그 영향력을 고려해 신중하게 묘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5일 미디어 속 지나친 음주장면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절주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

이는 최근 드라마나 각종 연예·오락프로그램에서 혼술, 우정주 등 음주문화를 미화하고 조장할 수 있는 음주장면이 지속적으로 방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미디어 음주 장면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해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편당 음주 장면 방영 횟수는 드라마 1.1회, 예능 0.2회였고, 올해 상반기는 드라마 1.3회, 예능 0.3회였다.

2016년 상·하반기, 2017년 상반기 드라마·예능프로그램 편당 음주장면 방영 횟수. (보건복지부 제공)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미디어에서 음주 장면을 자주 접할수록 술을 더 자주, 많이 마시게 된다고 한다”며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에서 묘사되는 음주 장면과 음주에 관한 대사들이 음주를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지원으로 지난 9월 미디어 제작자, 방송심의기관, 시민단체, 언론, 학계 등이 모인 민간협의체가 구성됐고, 미디어의 과도한 음주장면 묘사로 인한 폐해 예방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번 가이드라인을 내놓게 됐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음주와 연관된 불법행동이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묘사하면 안 된다 ▲청소년이 음주하는 장면을 묘사하면 안 된다 ▲음주와 연계된 폭력·자살 등의 위험행동을 묘사하면 안 된다 ▲음주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무시하는 장면은 피해야 한다 등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나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피해의 최소화와 같은 보편적 윤리가 지켜져야 하며 청소년도 보호되어야 한다”면서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음주로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고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음주장면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16일 ‘2017년 음주폐해 예방의 달’ 기념식을 개최하고 절주사업에 기여한 10개 단체와 유공자 13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지역사회 내 절주문화 확산에 앞장선 우수 대학생 절주서포터즈 17개 팀에 상장과 함께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17일에는 ‘음주문화와 미디어: TV 속 한 잔의 책임감’이라는 주제로 미디어 속 음주장면·주류광고 마케팅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살피는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향후 음주폐해 감소를 위해 미디어가 나아갈 방향과 민·관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앞서 지난 1일 강원도 평창종합운동장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음주사고 없는 올림픽으로 치러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대규모 음주폐해 예방 캠페인을 500여 명의 지역주민과 함께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 내 절주문화 확대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강원, 경남, 서울, 대전, 제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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