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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열발전소 주변에서 최근 2년 동안 지진 63차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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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22 08:44:06 | 수정 : 2017-11-22 09: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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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일 의원, 정부가 제출한 자료 분석해 발표
물 넣고 뺄 때 진동 발생해 지각에 영향 줄 수 있어
자료사진, 경북 포항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짓는 지열발전소. 사진은 2013년 12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329번지 일원에서 건설하는 지열발전소 전경. (포항시 제공=뉴시스)
최근 2년 동안 포항지열발전소의 물 주입 및 배출작업으로 포항 주변에 63차례 걸쳐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가운데 규모 2.0 이상 지진은 10번 발생해 전체에서 15.8%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국민의당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기상청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22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9일부터 올해 11월 15일 규모 5.4의 포항 지진이 발생하기 전까지 443회에 걸쳐 물을 넣고 뺐다. 물을 넣은 것은 73회, 물을 뺀 것은 370회다.

윤 의원은 "이로 인해 2016년 41회(규모 2.0 이상 8회), 2017년 22회(규모 2.0 이상 2회) 등 총 63차례(규모 2.0이상 10회)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물을 넣고 뺄 때 진동이 발생하고 지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발전소 측은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하여 지진 발생 여부를 측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이 공식 발표한 포항 내륙 지진은 모두 발전소 물 주입 이후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게 윤 의원의 설명이다.

윤 의원에 따르면, 2016년 12월 15일에서 22일 사이 물 3681t을 주입한 다음날인 12월 23일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물 226t을 넣은 다음날인 29일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하였으며, 2017년 3월 25일부터 4월 14일 사이 2793t을 넣은 후 다음날인 15일 규모 3.1과 규모 2.0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였다. 이후에도 물주입이 이어지면서 진동이 있었고, 발전소 측은 올해 9월 18일에야 주입작업을 멈췄다. 다만 11월 1일까지 물 배출 작업은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15일 관측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 2건의 경우,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의 발생 위치와 차이가 없지만 감시 시스템에는 잡히지 않았다. 지진 주무부처인 기상청은 이런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지열발전소가 2014년에 만든 ‘미소 진동 관리 방안’ 보고서는 소규모 지진 연구가 필요하나 국내에는 명확한 관리 방안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포항 인근의 지진 이력과 단층 분포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와 달리 현장조사 결과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63차례의 지진 발생은 대규모 지진 발생의 사전 경고였을 수 있다"며, "주무부처인 기상청이 이런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직무유기” 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열발전소는 세계적으로도 아직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사업을 당장 중단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철저한 안전성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에 짓고 있는 국내 최초의 지열발전소 주관 업체인 넥스지오는 앞서 한 차례 지열발전소가 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논란이 일자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넥스지오는 "포항지열발전은 지열수 순환 설비 설치를 앞두고 지난 9월 작업을 중지했다. 이후 현장주변 정밀지진 관측시스템에서는 단 한 차례 지진활동도 관측되지 않았다"며 "현장의 2개 시추공은 이번 지진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단층과 무관한 위치에 있다"고 했다. 업체는 "포항지열발전 현장에 설치한 지열정은 약 20cm 직경, 4.3km 심도의 2개 시추공으로 이번 포항지진에 관련된 것으로 예상하는 단층과 무관한 위치에 있고 시추공 설치 때문에 지진이 발생하는 예는 보고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기상청에서 이번 포항지진이 자연지진임을 분석 발표한 상태에서 현장 상황과 검증 과정이 생략된 추측성 가설 보도로 인해 이 지진이 건설 중에 있는 지열발전에 의한 유발 지진으로 곡해되는 것에 큰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포항지열발전소는 2010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건설을 시작했다. 땅 속에 설치한 주입정으로 들어간 차가운 물이 지열로 수증기로 변하면 이것을 끌어올려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식이다. 798억 원을 투입한 사업이다. 넥스지오 외에도 포스코, 한국수력원자력, 지질자원연구원, 건설기술원, 서울대학교가 참여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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