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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불량 테스터 화장품에 세균 득실…황색포도상구균도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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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09 14:36:31 | 수정 : 2018-01-09 16: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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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16곳 42개 제품 중 14개에서 기준치 초과 미생물 검출
화장품 매장에서 제품 구입 전 미리 사용해볼 수 있도록 비치해 놓은 테스터 화장품 일부가 위해미생물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 16곳의 42개 테스터 화장품을 대상으로 비치·표시실태와 미생물 위생도를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아이섀도 16개, 마스카라 10개, 입술에 바르는 제품 16개 제품에서 총 호기성 생균수,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을 검사했다. 그 결과 테스터 화장품 42개 중 14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미생물이 검출돼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섀도의 경우 2개 제품에서 총 호기성 생균이 510~2300cfu/g 수준으로 검출돼 기준(500 이하)을 초과했고, 1개 제품에서는 병원성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발견됐다.

총 호기성 생균수는 살아있는 세균과 진균 수를 측정한 것으로, 세균과 진균에 오염된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상처가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염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피부질환, 구토, 설사, 복통, 오심 등 인체에 매우 흔한 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이다.

마스카라는 5개 제품에서 총 호기성 생균 550~2200cfu/g이 검출됐다. 역시 기준치(500 이하)를 초과한 수치다. 입술에 바르는 제품의 경우 4개 제품에서 총 호기성 생균이 1530~214만cfu/g이나 검출돼 기준(1000 이하)을 훨씬 넘어섰고, 3개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아이섀도·마스카라·립제품 등의 용기는 대부분 뚜껑을 열어 사용하는 단지 형태로, 튜브 또는 펌프식 제품보다 사용자들로 인한 교차오염 위험이 높다”며 “오염된 제품을 눈·입술 등과 같이 민감한 부위에 사용할 경우 피부질환·염증 등의 위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위생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수 테스터 화장품은 매장에 개봉된 상태로 비치돼 있었으며 개봉일자도 기재되어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화장품 매장 16곳 중 13곳은 아이섀도 제품을, 9곳은 립스틱을 뚜껑이나 덮개 없이 개봉된 상태로 비치하고 있었다. 제품을 위생적으로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브러쉬 등 일회용 도구를 제공하는 곳은 1곳밖에 없었다. 제품개봉일자는 6개 제품에만 기재되어 있었고, 13개 제품은 유통기한·제조일자도 확인할 수 없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테스터 화장품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피해 사전예방을 위해 화장품협회에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관련 업체에는 매장 내 테스터 화장품 위생관리 강화를 권고했다.

아울러 테스터 화장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는 ▲사용자들 간의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일회용 도구(브러시 등)를 이용할 것 ▲눈·입술 부위에 직접적인 사용은 자제하고 손목·손등 부위에 테스트할 것 ▲제품에 기재된 개봉일자나 유통기한을 확인할 것 ▲테스트 후 최대한 빨리 제거할 것 등을 당부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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