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적폐청산 검찰 수사는 盧 죽음 정치보복"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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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적폐청산 검찰 수사는 盧 죽음 정치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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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17 19:42:25 | 수정 : 2018-01-17 2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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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나에게 물어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수사와 관련한 입장발표를 했다. (뉴시스)
최근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사건과 다스의 BBK 투자금 회수 의혹을 수사하면서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수사 정점으로 떠오르내리자 이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입장을 밝혔다. 16일 오후 늦게 법원이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 김백준(77)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52)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의 구속영장을 내준 게 결정적인 계기인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 특활비를 불법으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다스는 경북 경주에 본사를 둔 자동차 시트 부품 생산 업체로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일 수 있다는 의혹이 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서울 삼성동에 있는 개인 사무실에서 직접 카메라 앞에 서서 직접 작성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매우 송구스럽고 참담스러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입을 연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나라다. 저는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으로서 이런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국정 수행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 후 지난 5년 동안 4대강 살리기와 자원외교, 제2롯데월드 등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지만 저와 함께 일했던 많은 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가 없었으므로 저는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역사 뒤집기와 보복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며,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보수를 궤멸시키고 또한 이를 위한 정치 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 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다. 제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또 "'더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하는 것이 저의 오늘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3분 동안 미리 준비한 글을 읽은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정무수석 출신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김두우·최금락 전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김상협 전 녹색성장기획관이 기자회견장을 지켰다.

정치권에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측근 감싸기에 급급한 기자회견이었다. 국민들은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는, 성의 없는 내용에 불과하다는 평가"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불법행위를 한 인사들이 구속됐음에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로 둔갑시킨 점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들의 명령에 대해 정치공작이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장이 어처구니없을 뿐"이라고 맹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이 전 대통령이 측근 구속 수사를 정치 쟁점으로 몰아간다고 지적하며, "대단히 부적절하며 유감스러운 발언이 아닐 수 없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모든 책임은 최종적으로 이 전 대통령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며 자신에게 물어달라고 하였다. 앞으로 이 전 대통령은 검찰수사에 성실하게 임해라"며, "검찰은 한 점 의혹 없이 이 전 대통령을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은 정권을 잡은 이후 보수궤멸을 노리고 전임 정권에 이어 전전 정권까지 정치보복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의 입장문과 같은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논리대로 특활비가 범죄라면 좌파정부 특활비도 수사하는 것이 정의이고 공평한 것"이라며, "어찌된 일인지 자유한국당이 특검법까지 발의한 사안에 대해서는 철저히 입을 다물고 있다. 이런 정부가 전임 정부를 뛰어넘어 전전임 정부까지 검찰을 동원해 칼날 휘두르는 것을 어느 국민이 공정하다고 생각하시겠나"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이제 공은 문재인 정부와 검찰로 넘어갔다"며, "문재인 정권은 지난 9개월 동안 정치보복에만 매몰되어 온 것을 봐온 국민들께서 전임정부 전전임 정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 냉철한 시각으로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상기하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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