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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했다’ 이유로 20대 여성 폭행·살해한 30대 남성 ‘무기징역’

등록 2018-01-19 11:25:53 | 수정 2018-01-19 15:51:13

폭행 가담한 20대 여자친구는 징역 10년 선고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가 20대 여성과 말다툼을 하다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된 A(33·남)씨와 살인방조 혐의로 함께 구속된 여자친구 B(22)씨를 상대로 지난 9월 25일 청주시 옥산면 사건현장에서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몇 년째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을 잔인하게 폭행하고 살해한 30대 남성과 여자친구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방법원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현우)는 19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33·남)씨에게 무기징역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의 여자친구 B(22)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두 사람 모두에게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9일 오전 1시께 충북 청주시 옥산면의 한 둑길에서 피해자 C(22·여)를 건축공사용 둔기와 농사도구 등으로 폭행한 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도 A씨의 범행을 지켜보다 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C씨를 폭행하던 중 성범죄로 위장하기 위해 스스로 옷을 벗으라고 협박한 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현장의 흔적을 감추려 흙을 뿌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살해 동기가 아주 사소한 일에 불과함에도 법원에서 다룬 사건 중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잔혹한 범행을 벌였다”고 질타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C씨가 내 험담을 하고 다녀 기분이 상했다”고 범행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B씨는 살해에는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살인행위는 인간의 생명을 빼앗고 피해 회복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중하다”며 “범행 이후 피해자에게 허위 메시지를 보내는 등 범죄 후 정황과 유족이 엄벌을 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