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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놀이터 모래 10곳 중 3곳 대장균 검출…“정기검사 의무화 필요”

등록 2018-01-25 16:28:51 | 수정 2018-01-25 17:03:30

수도권 30개 아파트 놀이터 조사…일반세균 검출돼 어린이 이용 부적합

자료사진, 광주 광산구의 내 한 어린이 모래 놀이터에서 모래 소독을 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제공=뉴시스)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어린이 놀이터 모래에서 세균이 다량 검출돼 위생상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수도권 30개 아파트 어린이 놀이터 모래를 시험 검사한 결과 10곳(33.3%)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대장균은 장 이외의 부위에 들어가면 방광염·신우염·복막염·패혈증 등을 일으키며 장 내에서는 전염성 설사를 유발한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무의식적으로 모래먼지를 섭취·흡입하는 양은 평균 40~200mg 수준이며, 영유아의 경우 입에 넣는 습성으로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 위험이 크다. 특히 조사대상 전체에서 일반세균이 3.2x105CFU/g 수준으로 검출돼 어린이가 손으로 만지며 놀기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금속 시험검사 결과 납과 비소는 조사대상 30곳 전체에서, 카드뮴은 9곳에서 검출됐으나 환경안전관리기준 이하였다. 수은과 6가크롬, 기생충(란)은 모든 조사 대상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 측은 “어린이놀이터에 설치되어 있는 시설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라 설치·정기검사가 의무화되어 있으나 모래의 경우 ‘환경보건법’에 따라 놀이터 신축·증축·수선 시에만 확인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안전성 검증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어린이놀이터 모래 정기검사 의무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어린이놀이터에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하고 배설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개·고양이 회충, 대장균 등에 모래가 오염돼 어린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반려동물 보호자의 위생관리 노력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에 어린이놀이터 모래 정기검사 의무화와 위생관리기준 마련, 어린이놀이터 환경관리를 위한 교육·홍보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