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구형’ 이영학, 옥중편지에서 “1년 기다려. 복수해야지”y
사회

‘사형 구형’ 이영학, 옥중편지에서 “1년 기다려. 복수해야지”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8-02-01 13:42:16 | 수정 : 2018-02-01 15:31:46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나는 살인범이다’ 책 집필…“약 먹고 했어도 알아” 시인
결심공판에서는 “일평생 피눈물 흘리면서 기도하겠다” 호소
자료사진,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가 첫 재판을 받기 위해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여중생을 유인해 성추행한 후 살해해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사형이 구형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6)이 옥중에서 보낸 편지 내용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31일 이영학이 옥중에서 가족과 법조인 등에게 쓴 약 100장 분량의 편지 20여 통과 청와대에 보낸 탄원서 등을 입수해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씨는 딸에게 “OO이가 아빠 살려줘야 돼. 아가, 재판 때 우리 판사님한테 빌어야 해. (그래야) 우리 조금이라도 빨리 본다”고 적었다. 또 “너무 걱정하지마. 소년부 송치가 된다더라. 오히려 그곳은 메이크업, 미용 등을 배울 수 있는 곳이야. 걱정 말고 기회로 생각해”라며 새 삶을 살라고 조언했다.

또한 이 씨는 ‘나는 살인범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집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딸에게 “아빠가 이곳에서 책 쓰니까 출판 계약되면 삼촌이 집이랑 학원 보내줄 거야. 1년 정도 기다려. 우리가 복수해야지”라고 전했다.

모친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자신의 범행이 ‘알고 한 행위’라고 시인했다. 이 씨는 편지에서 “약 먹고 했어도 알아. 나중에 (피해 여중생 가족과) 합의도 해야 된다”고 적었다. 편지 내용과 다리 그는 줄곧 심신미약을 주장해왔다.

재판에 대해서는 “1심 무기징역 받고 2심에서 싸우겠다. 1월에 1심 선고하고 3월에 2심 들어가니 항소 준비해 달라…1심 선고 후 일주일 뒤 전 항소심 갑니다”라면서 심신미약이 인정되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감형 전략을 9개로 나눠 정리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한편 검찰은 30일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성호)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씨가 자신의 범행을 반성한다고 하나 진정으로 반성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사체를 유기하고 적극적인 도피 행각을 벌였고, 자신에게 유리한 동영상을 게시하는 등 ‘어금니 아빠’라는 망상으로 동정심을 끌어내려는 죄질이 무겁다”고 구형이유를 설명했다.

이 씨는 최후 변론에서 “너무나 미안하다. 일평생 피눈물을 흘리면서 학생(피해자)을 위해 울고 기도하겠다. 이 못난 아버지를 죽이고 딸을 용서해 달라”며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반면 변론 말미에서 검찰이 숨진 부인 최 씨를 모욕하고 자신에게도 폭언을 했다고 주장해 검찰과 변호인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대구 아파트 건설 현장 조경용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발견
대구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정부당국이 대응...
“라오스 댐 사고 시공사 SK건설, 책임 있는 조치 취해야”
지난 7월 23일 라오스에서 발생한 댐 사고와 관련해 방한한 태...
“호남지역 택배 서비스, 운송물 파손·훼손 피해 많아”
호남지역에서 택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운송물이 파손되거나 훼손...
법원, "전두환 회고록 허위사실 삭제하지 않으면 출판 금지"
전두환(87)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 쓴 5.18 민주화운동 기록...
"상도유치원 붕괴 이틀 전 균열 생기고 바닥 벌어져"
6일 오후 위태롭게 무너진 서울상도유치원이 이틀 전 안전점검 과...
홍철호, "메르스 환자 쿠웨이트서 병원 방문한 적 없다고 말해"
12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메르스 환...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 부상자, 치료 받던 중 사망
이달 초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10분의 1 가격에 명품 팔던 그 가게 알고보니…경기 특사경, 짝퉁 판매업자 무더기 적발
3억 2000만 원 상당의 짝퉁 명품을 유통시킨 판매업자들이 대...
"균열 생기고 기웁니다" 상도유치원은 동작구에 미리 알렸다
다세대주택 신축 공사장 흙막이 침하로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상...
"반성 기미 없다" 檢, '상습 성추행 혐의' 이윤택 징역 7년 구형
유사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이윤택(66) 전 연희당거리패 예술감독...
檢, '액상 대마 흡연 협의' 허희수 부사장 징역 4년 구형
허희수(40) 전 SPC 사장의 마약 혐의를 수사한 검찰이 법원...
부산서 달리던 포르쉐 승용차서 화재 발생
독일 유명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 포르쉐 차량이 불에 타는 사고가...
주민센터 화장실서 불법촬영 장치 발견…누구 짓인가 보니 공무원
서울 광진경찰서가 경기도 여주시 한 주민센터 공무원 A(32·...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