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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10명 중 1명 “설 연휴 내내 일한다”

등록 2018-02-07 17:16:44 | 수정 2018-02-07 17:51:45

운수업 근로자 하루 이상 근무 77.7%, 나흘 근무 33.3%

자료사진, 지난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월 26일 오후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이 승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뉴시스)
올해 설 연휴기간인 15일부터 18일까지 근로자 10명 중 1명은 쉬는 날 없이 나흘 내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조합원 5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12.1%는 연휴기간 내내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운수업종 근로자들의 경우 설 연휴기간 동안 ‘하루도 쉬지 못한다’는 응답이 33%, ‘하루 이상 일한다’는 응답이 77.7%에 달했다.

반면 금융·공공·사무업종은 85.9%, 제조업종은 80.5%의 근로자가 ‘나흘 모두 쉰다’고 답했다. 서비스·유통업종과 의료업종도 각각 63.9%, 58.6%가 나흘 모두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에 일을 하더라도 할증수당을 적용받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았다. 운수업종은 17%가 평일 대비 100% 할증을 적용받고, 37.2%가 평일 대비 50% 할증을 적용받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평일과 동일한 수당을 받는 경우도 21.3%나 됐다.

명절에 출근해야 하는 이유로는 ‘직업 특성상 교대제 근무를 해야 해서’라는 응답이 75.6%로 가장 많았다. ‘사용자의 추가 근무 요청이 있어서’라는 응답은 9.1%, ‘적은 기본급으로 인해 잔업수당이 반드시 필요해서’라는 응답은 5.1%였다.

이처럼 명절 기간에 쉬지 못하는 근로자들은 “남들 쉴 때 더 바쁘니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관리자 없이 운수노동자만 근무하니 사고 등 특이사항이 발생할 때 불편하다”는 등의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쉬지는 못하더라도 특근수당이라도 충분히 지급했으면 좋겠다”, “대체휴가제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근로자 4명 중 1명(23.4%)은 설 상여금이나 선물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설 상여금을 받는 경우는 33.6%, 설 선물은 받는 경우는 23.9%, 설 상여금과 선물을 동시에 받는 경우는 19%였다.

한국노총은 “설 연휴에 일하는 근로자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운수노동자들의 경우 명절에도 근무하는 비율이 높다”며 “연휴기간 중 사고를 줄이고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총 근로시간을 제한하고 근로시간 사이 충분한 휴식시간이 보장돼야 하며, 이를 위해 근로기준법 제59조 근로시간 특례업종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한국노총 조합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도에 ±4.19%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