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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술자리 들여다보니…한 번에 10잔 이상 폭음 男 44.1%·女 32.8%

등록 2018-02-19 11:18:16 | 수정 2018-02-19 14:00:41

성인 전체보다 남학생 2배 이상, 여학생 5배 이상 높아

대학생이 성인에 비해 문제 음주행태를 월등히 많이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학생들의 폭음 비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82개 대학·전문대 소속 총 5024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세대 보건정책및관리연구소가 실시한 ‘우리나라 대학생의 음주행태 심층조사’ 결과, 남녀 대학생의 1회 음주량과 고위험음주율이 성인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12개월간 1회 음주량의 경우, 한 번에 10잔 이상 술을 마신 남자 대학생은 44.1%에 달해 19~29세 남성(32.5%)과 성인 남성 전체(21.9%)에 비해 높았다. 여학생들의 경우 성인과의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한 번에 10잔 이상 술을 마신 여자 대학생은 32.8%로, 19~29세 여성(17.5%)의 약 2배, 성인 여성 전체(6.2%)의 약 5배나 됐다. 지난 2009년의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남학생은 8.7%p, 여학생은 17.3%p 늘었고, 남녀 전체는 12.4%p 증가했다.

2009년과 2017년 대학생의 한 번에 10잔 이상 술을 마신 비율. (질병관리본부 제공)
한 번에 7잔(여자 5잔) 이상씩 주 2회 이상 술을 마신 ‘고위험음주율’의 경우 남학생은 23.3%로 19~29세 남성(17.7%), 성인 남성 전체(21.2%)보다 높았다. 여학생은 17.2%로, 19~29세 여성(9.6%), 성인 여성 전체(5.4%)보다 월등히 높았다.

최근 12개월간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비율인 ‘월간음주율’은 2009년 조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남학생은 87.9%에서 78.0%로, 여학생은 82.6%에서 72.9%로 줄었다. 음주횟수는 줄었으나 1회 음주량이 크게 늘어 음주 문제가 ‘음주량’에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기준으로 적당한 음주량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대학생 절반 이상이 남자는 7잔 이상(63%), 여자는 5잔 이상(60%) 마셔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은철 연세대 보건정책및관리연구소장은 “대학생 집단은 사회의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출발점이기 때문에 적절한 음주교육을 바탕으로 대학 생활 동안 올바른 음주행태를 습관화하도록 하고, 특히 문제음주행태에 노출되기 쉬운 여대생 집단에 대해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20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전문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