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성추행 의혹 전면 부인하자 "그날의 악몽" 즉각 반대 입장 나와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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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성추행 의혹 전면 부인하자 "그날의 악몽" 즉각 반대 입장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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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10 16:08:52 | 수정 : 2018-03-10 18: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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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달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다고 밝혔다. (뉴스한국)
성추행 가해 의혹이 일면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연기한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고발한 A씨는 자신의 주장을 처음으로 보도한 언론사에 입장문을 내고, 성추행 피해가 사실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현직 기자인 A씨는 앞서 7일 오전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 인터뷰에서 "기자 지망생 시절이던 지난 2011년, 정 전 의원이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1년 12월 23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 방에서 정 전 의원을 만났고, 정 전 의원이 포옹을 하자며 안더니 키스를 하려고 얼굴을 들이밀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A씨를 위 기사와 같이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 저는 2011년 12월 23일 렉싱턴 호텔 룸에서 A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 저는 이 날 A씨 만이 아니라 그 어떤 사람과도 렉싱턴 호텔 룸에서 만난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A씨가 폭로를 하는 과정에서 시간대를 특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2011년 12월 23일 당일 일정을 자세히 공개했다. 여러 일정을 소화하느라 해당 호텔에 갈 시간도 없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A씨를 만나지도 발생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정 전 의원은 A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23일 새벽 '나는 꼼수다' 회원들과 헤어졌고, 검찰의 수사관 파견에 대비해 당일 오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 사무실을 방문했으며, 오후에는 민변 사무실에서 하계동 을지병원으로 이동해 어머니를 만났다고 밝혔다. 늦은 오후에는 명진 승려가 찾아왔다고 말하기도 했다.그는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던 최○○이 그 날을 전후해 저와 동행하였고 제 사진을 수시로 촬영했다. 또한 저는 언제 강제 구인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혼자서 누군가를 만나러 갈 여유가 없었고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미투 운동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러한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저는 이번 프레시안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미투 운동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미투 운동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모든 종류의 성폭력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최선을 다해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정 전 의원이 낸 보도자료를 읽었다. '사실이 아니다.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 이 부분을 읽을 때 제 가슴은 덜컥 내려앉았다"며, "보도자료에는 '기억'이라는 말이 한 마디도 없다. 그날 행적을 일목요연하게 재구성한 뒤에, '내 알리바이가 증명하니까 난 그런 일을 하지 않았어'라는 논리를 얹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사람의 성폭력 기준에서는 강제로 여성을 껴안고 키스를 하는 행위 정도는 기억에도 남지 않는 사소한 일이라는 말인가 하는 생각에 이르니 숨이 막히고 소름이 돋는다. 왜 늘 '기억'은 피해자의 몫이어야 하는 것인지"라고 지적하는 한편 "저는 정 전 의원이 23일 무슨 일정이 있었는지 알 수도 없고 관심도 없다. 그 사람을 만난 날이 23일인지 24일인지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크리스마스에 가까웠던 날이라는 기억과 오래전이라 대부분 사라져버렸지만 아직 남아있는 작은 기록의 단서들이 23일을 가리키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제가 안내 받은 방은 창문이 없고 하얀 커버가 덮인 테이블이 있고, 6~8인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레스토랑 룸 안에는 옷걸이가 따로 있었는데 정 전 의원은 황급히 나가려고 옷걸이 쪽으로 다가가 코트를 입는 저에게 급하게 다가와 껴안고 얼굴을 들이밀었다. 이것이 제가 또렷하게 기억하는 그날 악몽의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정 전 의원이 이제 제발, 정말로 제발, '미투'라는 말을 입에도 담지 않기를 바란다. 많이 모자라고 부족한 제가 감히 미투 물결에 동참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정 전 의원 같은 사람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며, "차라리 저를 고소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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