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 “A씨 성추행하지 않았다…보도 내용은 대국민 사기극”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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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 “A씨 성추행하지 않았다…보도 내용은 대국민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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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12 11:24:25 | 수정 : 2018-03-12 15: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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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 선언 1시간 반 전 보도…정치 생명 끊으려는 것”
정봉주 전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자신이 A씨를 성추행했다고 보도한 프레시안 기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뉴스한국)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봉주 전 의원이 최근 불거진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다시 한 번 부인했다. 정 전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성추행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히며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9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의 확장판 격으로,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이 지목한 성추행 의혹 당일과 주변 날짜에 어떤 활동을 했는지 자세히 공개했다. 당시 활동을 재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지지자들이 보낸 사진과 자료 덕분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기에 앞서 “프레시안이 7일 서울시장 출마 1시간 반 전에 저 정봉주가 호텔 룸에서 A씨를 불러 성추행 시도한 것으로 보도해 전 국민과 언론을 속게 한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기사를 반박하자 (프레시안은) 세 차례에 걸쳐서 스스로 기사를 부정했다. 결국 자신들의 기사가 새빨간 거짓말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기사를 보도한) 목적은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고 정치 생명을 끊으려는 것이다. 이 대국민 사기극은 통하는 듯 보였지만 자신들의 기사를 세 차례 부정하면서 스스로 사기극임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기사를 쓴)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와 A씨 등은 같은 학교 친구들이며 나꼼수(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지지자로서 공식 모임에서 두세 번 만났을 뿐”이라며 “프레시안 기사에 등장하는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 2011년 12월 23일 금요일이건 2011년 12월 24일 토요일이건 간에 A씨를 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도 없고 그 전후에도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 저는 여의도 렉싱턴 호텔 룸에서건 카페에서건 레스토랑이건 레스토랑 룸이었건 간에 A씨를 만난 사실이 없고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7일 프레시안은 A씨의 인터뷰를 토대로 A씨가 기자 지망생 시절이었던 2011년 12월 23일에 서울 여의도에 있는 당시 렉싱턴 호텔 룸에서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이 9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의혹 당일 알리바이를 주장하자 A씨는 프레시안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그 사람을 만난 날이 23일인지 24일인지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크리스마스에 가까웠던 날이라는 기억과 오래 전이라 대부분 사라져버렸지만 아직 남아있는 작은 기록의 단서들이 23일을 가리키고 있을 뿐”이라며 날짜는 헷갈릴 수 있지만 성추행을 당한 것은 사실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뉴스한국)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하며 프레시안이 보도 과정에서 주요 내용을 계속 바꿨다고 지적했다. 언제, 어디에서 성추행이 발생한 것인지 확정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사건을 보도하는 (연속) 기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한 날짜가 계속 변경되었는데 문제는 이를 단순한 기억 오류라고 볼 수 없다. 기사에서 이메일, 페이스북 등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변경 근거까지 제시하는 기사들 사이에 모순이 존재한다. 도대체 어느 날이라는 것인지, 그리고 제 50여 년 살아 온 명예와 정치 생명을 송두리째 앗아가면서 왜 날짜가 중요하지 않다고 보도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1차 기사에서 사건 장소가 호텔 ‘룸’이라고 보도됐다. 여론은 호텔 객실인 ‘호텔 룸’에서 성추행을 하려고 했다고 이해했다. 그러나 제가 보도자료를 배포한 직후 2차 기사에서는 ‘로비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변경됐고, 같은 기사에서 ‘룸이 있는 식당’이라고 변경했다. 즉 장소가 밀폐된 공간인 호텔 ‘룸’에서 공개된 장소인 레스토랑 또는 식당으로 변경된 것이다. 그러더니 3차 기사에서는 다시 ‘호텔 룸’이 아니라 ‘호텔 1층 카페 겸 레스토랑 안에 있는 룸’이라고 변경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이 보도한 성추행 내용도 계속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 보도에서 자신을 ‘성추행범’으로 낙인찍으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주장하며, 보도 시기 역시 의도적으로 계산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와 A씨는 친구 사이”라며, “정황상 기자는 이미 오래 전에 A씨에게 이러한 말을 들었을 것이므로 이번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생각했다면 2012년경 기자가 된 직후나 오래되지 않은 시기에 보도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에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하며 이 매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공직선거법상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미투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A씨 주장과 프레시안의 관계는 모른다.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까지 프레시안이 허위 내용을 보도했는지 모르지만 프레시안 보도 상당 부분이 허위이기 때문에 보도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 보도로 많은 것을 잃었지만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며 서울시장 출마 의사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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