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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서 외국인 변사체 발견…경찰, 특수감금치사 혐의로 6명 구속

등록 2018-03-12 15:34:21 | 수정 2018-03-12 17:11:05

도박자금 1700만 원 갚지 않고 달아나 범행 계획
여수 해경 “살인 혐의 입증 위해 보강 수사에 집중”

여수해양경찰서는 도박 빚을 갚지 않은 피해자를 납치·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피의자 6명을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피해자를 납치해 차량에 감금시키는 상황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하는 모습. (여수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1일 전남 고흥군의 한 해수욕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외국인 남성이 도박 빚을 이유로 감금·폭행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해양경찰서는 피해자 A(31·남·베트남 국적)씨 특수감금치사 혐의로 피의자 B(32·남·베트남 국적)씨 등 외국인 2명과 C(54·남)씨 등 내국인 4명을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B씨는 1년 전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에게 도박자금 1700만 원을 빌려줬으나 A씨가 이를 갚지 않고 고흥 소재 김 양식장으로 도주하자 A씨를 납치해 2시간가량 감금하고 폭행·협박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돈을 받아내기 위해 다른 피의자들과 함께 범행 방법을 계획하고,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께 고흥에 있는 A씨의 숙소를 찾아가 차량으로 A씨를 고흥군 도화면 발포해수욕장으로 납치했다. 피의자들은 A씨를 승용차에 감금하고, 그가 돈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베트남에 있는 피해자 모친에게 전화해 협박하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단순 변사 사건으로 치부하지 않고 치밀한 수사를 통해 피의자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며 “특히 부검 결과 피해자 폐와 기도에서 다량의 모래가 검출되어 타살 가능성이 매우 높으나 피의자들은 살인 혐의에 대해 극구 부인하고 있어 살인 혐의 입증을 위해 보강 수사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 A씨가 지난 1일 오후 1시께 고흥군 도화면 발포해수욕장에서 상·하의가 모두 벗겨진 채 숨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