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중증외상 진료체계 개선 추진…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 2025년 20% 목표

등록 2018-03-22 12:57:43 | 수정 2018-03-22 16:58:18

3대 분야 27개 과제 확정…환자 이송지도 마련·헬기 공동 활용 강화
전담전문의·간호사 지원금 확충…복지부·소방청 응급의료DB 연계

자료사진, 키리졸브 훈련의 일환으로 미군 전시 대량 사상자 후송훈련(Dragon Lift 2017)이 실시된 15일 오후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이국종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과 미군 장병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적절한 외상진료를 받았다면 살 수 있었을 외상환자의 사망률을 20%로 낮추기 위해 중증외상환자 진료체계 전반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1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중증외상 진료체계 개선대책’ 3대 분야 27개 과제를 심의·확정했다.

정부는 지난 11월 북한군 귀순병사의 이송·수술과정에서 확인된 중증외상 진료현장의 열악한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제기됨에 따라 중증외상 진료체계 전 과정과 외상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정부는 환자가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고 신속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병원 전 단계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119구급대와 응급의료기관의 환자 평가체계가 달라 환자 상태에 따른 적절한 병원 이송이 어려워 병원 간 2차 이송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응급환자 평가 방법을 표준화하고, 현장 응급구조사의 외상처치교육을 강화한다. 아울러 일반인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외상처치 매뉴얼을 제작하고, 응급의료기관 분포·도로망 등을 고려한 지역별 이송지침과 환자 이송 지도를 마련한다.

또한 복지부·국방부·소방청·경찰청·산림청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헬기들을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실효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고, 119상황실을 범부처 헬기 공동 활용 컨트롤타워로 삼아 응급환자 헬기이송 요청을 119로 일원화한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권역외상센터의 진료여건도 개선한다. 외상전담전문의에 대한 지원금액을 20% 늘리고 지원 과목을 7개로 확대한다. 전담간호사 인력 확충을 위해 운영기준을 초과하는 간호사를 추가 채용할 경우 1인당 최대 4000만 원을 지원하여 간호사 대 병상 비율을 현재 1:3 수준에서 중장기적으로 1:1.5까지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중증외상환자 최종치료기관으로서 권역외상센터가 갖추어야 하는 진료역량을 표준화하고, 역량평가를 통해 우수한 기관에게 의료진 교육비, 추가근무수당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추가 운영비를 차등 지원하는 등 외상센터의 질적 수준을 높여갈 계획이다. 중증외상환자의 특성을 반영한 보험별 심사기준과 건강보험 수가 개선도 추진한다.

중증외상 진료체계의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는 복지부와 소방청의 응급의료DB 연계를 통해 환자 이송과정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도별 응급의료체계평가를 도입한다. 권역외상센터의 평가체계도 기존 법적 기준·운영지침 중심에서 중증외상진료의 적정성 중심으로 개편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1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중증외상 진료체계 개선대책’ 3대 분야 27개 과제를 심의·확정했다. (국무조정실 제공)
정부는 이 같은 대책을 통해 국내 전체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을 2015년 기준 30.5%에서 2025년 20%로, 권역외상센터의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을 2015년 기준 21.4%에서 2025년 10%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은 외상사망자 중 적절한 시간 내에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되어 적절한 처치를 받았다면 살았을 것으로 생각되는 사망자 비율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대한민국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압축 성장을 이루면서 매우 특별한 위험사회가 됐다”며 “중증외상진료를 맡을 권역외상센터의 확충은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역외상센터의 명실상부한 확충을 통해 대한민국은 생명의 위기에 처한 모든 사람이 최대한 가까운 시간에, 최대한 가까운 장소에서, 최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 생명을 지키는 나라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수준과 의료체계를 세계에 발신하고, 의료산업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