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2011년 12월 23일 호텔 결제 내역 확인…프레시안 고소 취하"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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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2011년 12월 23일 호텔 결제 내역 확인…프레시안 고소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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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29 00:24:43 | 수정 : 2018-03-29 00: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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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기억이 전혀 없다" 성추행 사실은 인정하지 않아
자료사진, 정봉주 전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자신이 A씨를 성추행했다고 보도한 프레시안 기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뉴스한국)
명예훼손 혐의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 소속 기자를 고소한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27일 고소를 취하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레시안은 앞서 7일 정 전 의원이 약 7년 전 기자 지망생을 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며 13일 이 매체 기자 2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 보도 후 20여 일 동안 줄곧 결백을 주장했지만 피해자 A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카드 결제한 사실을 확인하고 고소를 취하했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며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정 전 의원은 28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저는 직접 카드 사용 내역을 확보하여 검토해 본 결과 2011년 12월 23일 렉싱턴 호텔에서 결제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스스로 경찰에 자료를 제공한 뒤 곧바로 프레시안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2011년 12월 23일은 A씨가 '렉싱턴 호텔에서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날이다. 렉싱턴 호텔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곳으로 현재는 켄싱턴 호텔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간 정 전 의원은 A씨가 지목한 당일의 알리바이를 공개하며, 렉싱턴 호텔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호텔에 간 적이 없으니 A씨를 만나지도 않았고 성추행을 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16일에는 '12월 23일 결백을 입증할 사진 780장이 나왔다'며 다시 한 번 결백을 주장했다. 사진 780장은 문제의 2011년 12월 23일 오전 11시 52분께부터 당일 오후 5시 7분께까지 정 전 의원을 촬영한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이 사진을 검찰에 제출했다.

프레시안과 공방을 벌이던 정 전 의원이 돌연 입장을 철회한 결정적인 계기는 A씨 기자회견이다. A씨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12월 23일 오후 렉싱턴 호텔에 있었던 증거를 공개했다. 당일 오후 5시 5분, 오후 5시 37분 두 차례에 걸쳐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찍은 사진과 기록을 '포스퀘어'라는 위치기반 기록 서비스에 남겼다며 이를 공개한 것이다. 그는 "적어도 오후 5시 37분까지는 렉싱턴 호텔 내 카페에서 정 전 의원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성추행 피해 시각을 어느 정도 특정했다.

정 전 의원은 알리바이로 결백을 주장해 온 만큼 A씨 기자회견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그가 지목한 시간에 여의도에 없었다는 사실을 알리바이로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정 전 의원은 알리바이를 입증할 자료를 찾던 중 자신이 렉싱턴 호텔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27일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백방으로 노력하던 중 (2011년 12월) 23일 오후 6시 43분 뉴욕뉴욕 결제 내역을 제 자신이 스스로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뉴욕뉴욕'은 A씨가 정 전 의원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한 렉싱턴 호텔 내 카페의 이름이다.

정 전 의원은 "당일 저녁 제가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고 시인하며, "저와 변호인단은 기억이 아니라 사진이라는 기록으로 결백을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만큼 결제 내역이라는 명백한 기록이 저의 당일 렉싱턴 호텔 방문을 증거하고 있는 이상 이를 스스로 공개하는 것만이 이 모든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책임을 지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저는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그래서 처음부터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고 관련 사진, 관련자들의 진술, 제보 내용 등을 통해 더욱 자신했다"며 "기억이 없는 것도 제 자신의 불찰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28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한다. 모든 공적 활동을 접고 자숙하고 또 자숙하면서 자연인 정봉주로 돌아가겠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A씨 변호인단은 "프레시안 기자들에 대한 고소 취하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면피성 입장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며 "공식적인 진실한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의원이 지금도 A 씨의 주장이 허위라고 생각하면 피해자를 고소하라"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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