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짓밟힌 자의 항변" 드루킹 옥중편지 단독 공개…김경수, "황당 소설"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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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짓밟힌 자의 항변" 드루킹 옥중편지 단독 공개…김경수, "황당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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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18 11:11:11 | 수정 : 2018-05-18 15: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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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파주 사무실에서 김경수에게 매크로 직접 보여줬다"
檢, "드루킹이 형량거래 시도…필요하다면 14일 면담 공개할지 검토"
자료사진,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 모 씨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 (뉴시스)
18일 조선일보가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온라인 필명)' 김 모(49·구속기소) 씨의 옥중편지를 공개했다. 김 씨는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한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직접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어처구니 없는 소설같은 얘기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씨는 17일 변호인을 통해 '드루킹의 편지-짓밟힌 자의 마지막 항변'이란 제목으로 A4용지 9장 분량의 편지를 보냈다. 신문이 공개한 전문에서 드루킹은 검찰이 사건을 축소하고 모든 죄를 자신과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 뒤집어 씌워 종결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경공모는 김 씨가 주도한 인터넷 카페를 말한다.

김 씨는 2016년 9월 파주 사무실에서 김 후보에게 일명 '킹크랩' 매크로 프로그램을 설명했고, '고개를 끄덕여서라도 허락해달라'고 하자 김 후보가 고개를 끄덕여 '그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씨는 김 후보에게 보고를 한 후 매크로 개발을 진행했고, 매일같이 손으로 작업한 기사 목록을 김 후보에게 텔레그램(모바일 메신저) 비밀방으로 일일 보고했으며, 김 후보가 매일 적어도 저녁 11시에는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사 청탁과 관련해 김 씨는 김 후보가 오히려 자신과 경공모를 농락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즉각 "정치 브로커의 '황당 소설'에 속을 국민은 없다'는 제목의 반박 논평을 발표했다. 김 후보 대변인을 맡은 제윤경 민주당 의원은 "오늘 또다시 조선일보가 드루킹의 편지를 통해 김 후보와 드루킹의 의혹을 왜곡시켜 보도했다. 한마디로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설 같은 얘기에 불과하다"며, "조선일보는 계속적으로 김 후보와 드루킹을 연관시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 개입하려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드루킹 옥중편지는 검찰이 자신에 대한 수사 축소와 빠른 석방을 보장하면 김 후보가 댓글 지시에 대해 진술하겠다는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작성된 것에 불과하다"며, "범죄행위에 대해 조사를 받는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을 연일 특종보도인 것처럼 기사화하는 조선일보에 대한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변호인을 통해 수사에 협조하는 대가로 형량 조정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김 씨가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면담을 요청했고, 김 후보 연루 여부를 진술하는 대신 댓글 여론조작 수사의 폭을 줄여달라거나 경공모 회원을 처벌하지 말 것과 자신의 조속한 석방을 추진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는 김 씨가 검찰에게 형량거래를 시도한 것인데 검찰은 형량거래가 현행법상 불법데다 댓글 조작 사건은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한 만큼 수사 축소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어 이 제안을 일축했고, 이후 김 씨는 조선일보에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필요하다면 14일 있었던 검찰과 김 씨의 면담 녹음 파일을 공개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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