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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사고 2주기…서울교통공사, 안전업무 전원 정규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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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23 13:33:11 | 수정 : 2018-05-23 15: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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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보다 안전’ 원칙…올해 안전예산 1311억 증액
김 군과 비슷한 시기 입사 또래 직원 연봉 95% 상승
자료사진,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고 1주기인 지난해 5월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역 강변역 방면 9-4 승강장 앞에 희생자 김 군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두고 간 국화와 컵라면, 생일케이크 등이 놓여 있다. (뉴시스)
19살 김 모 군이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혼자 수리하다 전동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구의역 사고’의 2주기인 오는 28일을 앞두고, 서울시가 사고 이후 진행한 구조개혁과 재발방지 안전대책 추진현황을 23일 발표했다.

사고 이후 같은 해 9월 스크린도어 안전 담당 외주업체 직원 전원을 직영으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이들을 포함한 서울교통공사의 무기계약직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시 관계자는 “구의역 사고는 사람특별시로 가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발생한 비극”이었다며 “비용보다 사람, 속도보다 안전이라는 원칙을 다시 세워 시설과 안전인력, 시스템까지 안전 전반을 보강해왔다”고 밝혔다.

우선 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승강장안전문의 안전을 강화했다. 승강장안전문 작동 시 장애요소가 발견됐던 10개 역사의 구조물 개선을 완료했으며, 기관사가 승강장안전문 고장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도록 76개 역의 ‘승무원 안내장치’를 LED로 교체했다. 전면 재시공이 결정된 노후 역사 9곳은 내년 4월까지 재시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애물 검지센서를 장애율이 낮고 승강장에서도 유지보수가 가능한 레이저스캐너 방식으로 교체하는 작업과 승강장안전문 고정문을 개폐 가능한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작업도 연내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구의역 사고 직후 승강장 유지관리 업무를 직영으로 전환하며 관리 인력을 146명에서 206명으로 늘리고, 유지관리 조직(관리반)도 2개에서 4개로 확충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을 24시간 가동해 전담인력 9명이 모든 역사의 승강장안전문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비작업을 진행할 때는 현장상황을 확인하면서 열차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승강장 유지관리 업무를 비롯한 안전업무 5개 분야 무기계약직 1285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작업자의 처우도 대폭 개선됐다. 시에 따르면 구의역 사고 피해자인 김 군과 함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비슷한 시기에 외주업체에 입사했던 박 모 군의 경우 외주업체 근무 당시 1940만 원에서 올해 3980만 원으로, 연봉이 95%가량 올랐다. 평가급, 연차수당을 제외한 실질급여도 약 1420만 원(69.7%) 상승했다. 안전업무직 전체로는 연봉이 평균 66.5% 올랐다.

안전예산도 늘었다. 서울교통공사의 올해 안전예산은 68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11억 원 증액했다. 노후시설 개량을 위한 국고보조금 383억 원도 확보했다. 시는 2022년까지 ▲노후 전동차 교체 약 2조 2000억 원 ▲철도·전기·전자 시설물 등 개량 약 2조원 ▲스마트 통합관제 구축 약 2400억 원 ▲신호시스템 개량 약 2000억 원 등 노후시설에 대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노후전동차는 2022년까지 610량(2·3호선)을 교체한다. 현재 1차분 200량(2호선)을 반입해 본선에서 시운전 중이며, 올해 12월 본격 투입한다. 2차분 214량(2호선)은 2020년까지, 3차분 196량(2·3호선)은 2022년까지 교체한다.

노후시설물은 신규 건설 수준의 재원을 투입해 현재까지 △전차선로 270km 등 전기시설 △터널 내 연결송수관 25.5km 등 소방시설 △궤도회로장치 1773대 등 신호시설 △본선 환기설비 50대 등 기계시설의 개량작업을 마쳤다. 또 2020년까지 내진율 100% 확보를 목표로 성능보강이 필요한 53.2km에 대해 단계적으로 보강공사를 진행해 현재 7.6km(14.2%)를 완료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올해 1~4월 승강장안전문 고장 건수(961건)는 2017년(1487건)과 2016년(1876건) 동기간 대비 각각 35%, 49% 감소했다. 지난해 발생한 철도사고는 5건으로, 전년 12건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2017년 국제 표준 서비스품질지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의 안전수준은 런던, 뉴욕, 싱가폴 등 세계 주요 도시 지하철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종원 시 교통정책과장은 “구의역 사고 이후 안전 최우선이라는 방침 아래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해온 성과가 일정 부분 가시화되고 있다”며 “시는 단 1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주요 사고·장애 3대 요인인 노후 핵심부품, 노후차량 및 전력·신호, 종사자 취급 부주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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