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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침대 매트리스 ‘안전기준 초과’ 14종 추가 확인

등록 2018-05-25 15:34:27 | 수정 2018-05-25 17:01:40

타사 침대 매트리스·모나자이트 구매업체 사용 현황 조사·분석 중
“생활 방사선 안전 사각지대 해소…모나자이트 사용 제한 등 검토”

노형욱 국무조정실 제2차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라돈 검출 침대 관련 대응방안 관계 차관회의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모자나이트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대진침대 매트리스 24종 중 기존 7종외에 14종의 매트리스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의 가공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돼 25일부터 수거·폐기를 위한 행정조치를 시행한다고 전했다. (뉴시스)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7종외에 추가로 14종이 피폭방사선량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무조정실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진침대 매트리스 17종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14종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하 생활방사선법)의 가공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늘(25일) 수거·폐기를 위한 행정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원안위 조사를 통해 대진침대 매트리스 7종의 속커버와 스펀지에서 라돈과 토론(라돈의 동위원소)에 의한 연간 피폭방사선량이 생활방사선법에서 정한 기준인 ‘연간 1mSv 이하’를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매트리스 약 6만 2088개에 대한 수거가 진행 중이다.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추가 확인돼 수거·폐기할 예정인 14종의 매트리스 수는 약 2만 5661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진침대 이외 49개 침대 매트리스 제조업체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8일부터 23일까지 이들 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산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들 중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신고한 업체는 없었고 모나자이트를 구입한 업체에서 납품을 받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6개 업체에서 토르말린(2개사), 일라이트(1개사), 참숯(2개사), 맥반석(1개사) 등의 첨가물질을 사용했다고 신고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4개 첨가 물질은 생활방사선법상 규제대상이 아니고 방사선으로 인한 건강상의 위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침대의 특성과 국민 불안을 감안해 정밀조사를 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시료를 확보했고 신속히 조사·분석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안위는 산자부, 식약처와 함께 모나자이트 수입업체로부터 모나자이트를 구입한 66개 구매처에 대한 1차 조사를 실시해 13개 업체가 현재까지 내수용 가공제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그 중 1개 업체는 매트리스를 생산해 전량 대진침대로 납품한 업체로 확인됐다. 목걸이, 팔찌, 전기장판용 부직포 등을 생산하는 9개 업체 제품은 라돈으로 인한 내부피폭선량이 안전기준을 넘지 않거나 외부영향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라믹 등을 생산하는 나머지 3개 업체는 현재 시료를 확보해 분석·평가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그 밖에 53개 구매처는 실험·연구나 해외수출 등을 위해 구매한 경우, 구매한 모나자이트를 전량 보관하고 있는 경우, 폐업한 경우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기관별 상세 사용 현황에 대해 점검 중이다. 점검 결과는 신속히 공개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자료사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한국YMCA전국연맹 등 11개 회원단체가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관 앞에서 대진 라돈 침대 정부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단체들은 전문적인 상담과 피해보상 가능한 상담창구 마련과 라돈침대 제품에 대한 강제 리콜과 규제 당국의 이행 여부 감독을 촉구했다. (뉴시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대진침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집단분쟁조정 등을 통한 지원을 추진하는 중이다. 지난 23일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집단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됐으며, 6월 중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소비자 건강 관련 궁금증과 불안 해소를 위한 원자력의학원의 전화상담, 전문의 무료상담 등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정부는 매트리스 수거, 안전성 확인, 소비자 지원에 집중하고, 이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 전문가·소비자단체 의견 등을 수렴하여 범부처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원료물질부터 제품까지 추적·조사할 수 있도록 등록의무자 확대 등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신체에 밀착하여 사용하는 일상 생활용품에 모나자이트 사용을 제한하거나 천연방사성물질 성분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