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단 말 믿었는데…중국서 들여온 라텍스 매트리스도 라돈 방출"y
사회

"안전하단 말 믿었는데…중국서 들여온 라텍스 매트리스도 라돈 방출"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8-05-30 12:03:37 | 수정 : 2018-06-07 20:41:09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환경보건시민센터, "대진침대만 문제 아냐…정부는 국민건강 외면 말아야"
환경보건시민센터 운영위원인 이인현 환경과학 박사가 30일 오전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산 게르마늄 라텍스 매트리스 위에 하얀색 측정 장치 라돈아이(Radon eye)를 올려 라돈 가스 측정을 시작했다. 매트리스 위에 놓인 두 개의 검정색 측정기 이름은 왼쪽부터 에버라인(eberline)과 인스펙터(inspector)다. 두 장치 모두 방사능을 측정한다. (뉴스한국)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나와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들여온 라텍스 매트리스도 라돈 가스를 뿜어낸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의 방사성물질 관리에 구멍이 났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가습기살균제 때도 그랬다 구멍 난 정부의 국민건강관리'란 제목의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산 게르마늄 라텍스 매트리스가 방출하는 라돈 가스 측정 과정을 공개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탈핵단체 '태양의학교'는 이달 26일 고양시 일산동구에 거주하는 A씨의 요청으로 게르마늄 라텍스 매트리스의 방사능을 측정했다. 같은 달 중국을 여행하다 '안전하다'는 설명을 듣고 구입했다고 한다. 국내 중소기업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인데 측정 결과는 홍보와 정반대로 나왔다. 라돈 측정기 '라돈아이'로 40분 동안 측정하니 1075베크렐을 기록했다. 라돈 안전기준 148베크렐의 7.2배에 달하는 수치다. 베크렐(Bq)은 방사성 물질이 방사능을 방출하는 능력을 표기하는 국제 표준 단위다. 라돈아이는 공기를 포집해 라돈 수치를 측정하기 때문에 10분 단위로 값을 확인할 수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운영위원인 이인현 박사가 기자회견장에서 측정할 때에도 10분 만에 278베크렐을 기록했다. A씨는 이 매트리스를 사용하기 전 대진침대 사건을 접한 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시민단체에 요청했다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해당 매트리스 업체는 중국에서 만든 제품의 80%를 유럽, 미국·일본 등지로 판매하며 국내로도 들여온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정부의 방사성물질 관리에 구멍이 났다며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해당 라텍스 제품은 개인이 해외에서 구매한 제품으로 알고 있다. 개인이 해외에서 구매한 제품은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 상 가공제품 안전기준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면서도 "관계 부처와 함께 현황을 파악 중에 있으며 가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애초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업체가 제작한 토르말린 침대에서 기준치를 상회하는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업체가 기자회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공식 발표를 철회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태양의학교는 이달 26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사는 B씨의 요청으로 토르말린 침대의 방사능을 측정해보니 시간당 0.868마이크로시버트를 기록했다. '인스펙터'라는 이름의 방사능 측정장치로 측정한 결과다. 이는 연간 자연 상태의 피폭 한계치인 1밀리시버트의 7.5배에 해당한다.

시버트는 방사선을 쏘였을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단위다. 가장 큰 단위는 Sv(시버트)이고 그 다음은 mSv(미리시버트), μSv(마이크로시버트)로 줄어든다. 토르말린은 전기석이라고도 하는데 수정 같은 결정구조의 육방정계 광물로 음이온을 생산해 신진대사를 촉진한다고 알려졌다.

B씨는 올해 1월 건강을 목적으로 이 침대를 구입해 사용했고, 대진침대 사건을 접한 후 시민단체에 측정을 요청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해당 업체의 대표가 스스로 방사능을 측정하고 리콜하겠다고 밝힌 상태"라고 밝히는 한편 "만약 업체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자료를 충분히 준비해 이 제품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다시 열겠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라오스 댐 사고 시공사 SK건설, 책임 있는 조치 취해야”
지난 7월 23일 라오스에서 발생한 댐 사고와 관련해 방한한 태...
“호남지역 택배 서비스, 운송물 파손·훼손 피해 많아”
호남지역에서 택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운송물이 파손되거나 훼손...
법원, "전두환 회고록 허위사실 삭제하지 않으면 출판 금지"
전두환(87)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 쓴 5.18 민주화운동 기록...
"상도유치원 붕괴 이틀 전 균열 생기고 바닥 벌어져"
6일 오후 위태롭게 무너진 서울상도유치원이 이틀 전 안전점검 과...
홍철호, "메르스 환자 쿠웨이트서 병원 방문한 적 없다고 말해"
12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메르스 환...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 부상자, 치료 받던 중 사망
이달 초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10분의 1 가격에 명품 팔던 그 가게 알고보니…경기 특사경, 짝퉁 판매업자 무더기 적발
3억 2000만 원 상당의 짝퉁 명품을 유통시킨 판매업자들이 대...
"균열 생기고 기웁니다" 상도유치원은 동작구에 미리 알렸다
다세대주택 신축 공사장 흙막이 침하로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상...
"반성 기미 없다" 檢, '상습 성추행 혐의' 이윤택 징역 7년 구형
유사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이윤택(66) 전 연희당거리패 예술감독...
檢, '액상 대마 흡연 협의' 허희수 부사장 징역 4년 구형
허희수(40) 전 SPC 사장의 마약 혐의를 수사한 검찰이 법원...
부산서 달리던 포르쉐 승용차서 화재 발생
독일 유명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 포르쉐 차량이 불에 타는 사고가...
주민센터 화장실서 불법촬영 장치 발견…누구 짓인가 보니 공무원
서울 광진경찰서가 경기도 여주시 한 주민센터 공무원 A(32·...
전국 돌며 오전부터 야산에 천막치고 도박장 개설…조폭 등 26명 검거
전국을 돌며 낮 시간대 인적이 드문 야산에 천막을 치고 도박장을...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