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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5.2%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여학생이 더 많아

등록 2018-06-22 14:44:03 | 수정 2018-06-22 15:44:57

초등생 위험군 수 증가…과의존 저연령화 심화

우리나라 청소년 15.2%는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교생의 경우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위험군 수가 더 많았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22일 제6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월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초4, 중1, 고1) 129만 154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과의존 위험군은 총 19만 6337명(15.2%)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모두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중복 위험군은 6만 4924명이었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4만 421명이었으며, 이중 과의존 성향이 매우 높아 관련 기관의 전문적인 지원과 도움이 필요한 위험사용자군은 1만 3440명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2만 840명이었으며, 위험사용자군은 1만 4324명이었다.

연령별로 중·고등학생 과의존 위험군은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초등학교 4학년은 인터넷·스마트폰 위험군 수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조사 참여 인원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위험군 수는 오히려 증가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학생 위험군 수가 두드러졌다. 인터넷 위험군에서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남학생(2만 8281명)이 여학생(1만 4957명)보다 2배 가까이 많았으나 중1·고1학년의 경우, 여학생이 더 많았다. 스마트폰 위험군도 마찬가지였다. 중복 위험군 전체 연령 합계도 남학생(3만 1024명)보다 여학생(3만 3900명)이 더 많았다.

여가부는 “최근 여학생의 게임 이용,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1인 미디어,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여학생 위험군이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여가부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과의존 청소년의 유형별·연령별·성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과의존 저연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아·초등생 시기에 맞는 체험형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유치원·어린이집의 의무예방교육 관리를 강화해 올바른 미디어 이용습관을 조기에 형성하도록 지원한다. 초등생 부모교육과 가족치유캠프 확대 운영 등을 통해 가정 내에서도 바람직한 이용 습관을 지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성별 특성을 고려해 여자 청소년 대상 기숙치유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학교 교사와 상담 전문인력의 역량을 강화해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미디어 콘텐츠 변화에도 적절한 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이번 진단조사는 객관적 지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과의존이 우려되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