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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포함 고혈압 치료제 사태…정부, "다른 치료제로 무료 재처방"

등록 2018-07-10 11:02:48 | 수정 2018-07-10 13:24:08

식약처, 중국 화아이 제조 발사르탄 포함 115개 제품 판매중지

보건복지부는 원료의약품 발사르탄 사용이 확인된 115개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종전에 처방을 받은 의료기관 또는 약국에서 재처방, 재조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 포함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판매 중지한 고혈압 치료제 115개 제품을 무료로 재처방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식약처가 원료의약품 발사르탄 사용이 확인됐다고 최종 발표한 115개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종전에 처방을 받은 의료기관에 방문해 문제가 없는 치료제로 재처방, 재조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없어 약국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의약품 교환이 가능하며, 처방일수는 기존 처방 중 남아있는 잔여기간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당뇨약 등 다른 의약품과 함께 처방·조제된 경우에는 이번에 문제가 된 고혈압 치료제에 한해서만 재처방, 재조제를 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의약품은 지속적인 복용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환불 절차는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다.

기존에 처방을 받은 병·의원 또는 약국에서 재처방, 재조제를 받는 경우는 1회에 한해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본인부담금이 없다. 이미 이날 중 재처방, 재조제 과정에서 본인부담금을 지불한 경우에는 추후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병·의원이 해당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에게 이 같은 조치방안을 안내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복용환자 명단을 처방 받은 의료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 의료기관은 해당 의약품을 처방·조제 받은 환자명단을 확인한 후 환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현재 복용 중인 의약품이 판매중지 대상임을 알리고, 진료 받았던 의료기관을 방문해 처방을 변경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해당 의약품의 제약사에도 의약품 유통정보를 제공해 의약품 회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의약품을 복용 중인 국민이 의료기관 등을 방문해 상담, 재처방을 받는 과정에서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중국 ‘제지앙 화아이’가 제조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고혈압 치료제 219개 품목 전체를 점검한 결과 9일 발사르탄 사용이 확인된 115개 품목을 판매·제조 중지시켰다.

앞서 유럽의약품청은 지난 5일(영국시간 기준) 유럽연합 전역에 발사르탄 함유 고혈압 치료제와 심장병 치료제 전체 회수 명령을 내렸다. 화아이에서 생산한 발사르탄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됐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2A’(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