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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무더위 밤 열대야 '가마솥 더위' 다음주까지 이어진다

등록 2018-07-18 08:27:18 | 수정 2018-07-18 12:30:37

기상청, "극지방 찬 공기 남하하지 못해 고온현상"

서울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17일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 광장 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시스)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33도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가 이달 11일부터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 같은 더위가 한동안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18일 발표한 '폭염 현황과 전망' 자료에서 "최근 유라시아 대륙이 평년에 비해 매우 뜨거워져 대기 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벳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기 중하층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들어오고 대기 상층으로 고온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데다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 효과까지 더해져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최근 한반도 부근의 공기 흐름이 느려진 가운데 이러한 기압 배치는 당분간 계속 유지하겠고 다음 주까지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상 고온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 전반적으로 나타난다. 북반구 중위도 지역의 고기압이 동서 방향으로 강화하면서 극지방에 머문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하는 것이다.

기상청은 "고온현상과 함께 습도도 높아 불쾌지수와 더위체감지수가 높다"며, "낮 동안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장마는 지난달 19일 제주도에서 시작해 이달 11일 중부지방에 비를 내린 후 끝났다. 제주도 장마기간이 21일 남부지방 14일 중부지방 16일을 기록하면서 평년 32일보다 짧았다.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이 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283.0㎜로 평년 356.1㎜보다 적었다.

장마가 빨리 끝난 이유 역시 6월 하순부터 티벳 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 주변 대기 상층이 온난해지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해 장마가 일찍 끝났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