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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관광객에만 짝퉁 판매…명동 비밀창고 적발

등록 2018-07-30 13:44:03 | 수정 2018-07-30 16:41:29

호객꾼 접근해 유인…명동 빙빙 돌아 위치 숨겨
정품 추정가 15억 원 상당 짝퉁 제품 640점 압수

명동에서 비밀창고를 차려놓고 일본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짝퉁 제품을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다. 사진은 비밀창고 내부 모습.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제공)
명동에서 비밀창고를 차려놓고 일본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짝퉁 제품을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일본인 관광객에게 손목시계, 핸드백, 지갑, 의류 등 짝퉁 제품을 유통·판매한 A(남·47)씨 등 4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정품 추정가 15억 원 상당의 짝퉁 제품 640점도 전량 압수했다.

민생사법경찰단에 따르면 A씨 등은 명동에 내국인 출입을 제한한 비밀창고를 마련하고, 호객꾼을 통해 직접 길에서 호객하거나 소개를 통해 온 일본인 관광객만 출입시켜 고가의 짝퉁 제품을 유통·판매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호객꾼을 통해 일본인 관광객에게 다가가 ‘S급 짝퉁 명품’이 있다고 호객행위를 한 뒤 비밀장소로 유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포폰을 사용하며 호객꾼끼리도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 점조직 형태로 운영했다. 매장은 사무실이나 창고로 위장해 설치하거나 좁은 1층 출입구를 통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지하 또는 지상 2·3층에 있었다.

민생사법경찰단은 일본어를 하는 수사관을 일본인 관광객으로 위장해 실제 제품 판매 현장을 포착한 뒤 지난달 초 해당 장소를 압수수색해 피의자들을 입건했다. 일본인 관광객으로 위장했던 수사관은 마사지 숍으로 찾아온 호객꾼의 안내를 받아 명동거리를 빙빙 돈 뒤 중간 지점에서 다른 호객꾼을 만나 다시 복잡하게 명동거리를 돌고 난 후에야 비밀창고에 도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비밀창고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게 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상표법 위반 행위를 본격적으로 단속한 2012년부터 상표법 위반사범 773명을 형사입건하고, 정품 추정가 429억 원 상당의 위조 상품 12만 5046점을 압수해 폐기처분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