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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의약품 변질 주의…“그늘지고 건조한 곳 보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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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02 10:43:19 | 수정 : 2018-08-02 15: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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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상온(15~25℃)·실온(1~30℃) 보관
실외 주차 시 자동차 내부 약 보관 금물
대한약사회관 전경. (대한약사회 제공)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보관하고 있던 의약품이 변질되거나 녹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는 ‘여름철 의약품 보관 시 주의사항’을 배포하며 “의약품의 변질을 막기 위한 적절한 보관·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2일 밝혔다.

약사회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고 있는 약은 대부분 상온 또는 실온에서 보관하도록 돼 있다. 대한민국약전에서는 상온을 15~25℃, 실온을 1~30℃로 규정하고 있다. 여름철 자동차를 실외주차 할 경우 차내 온도가 70℃를 넘는 경우도 있으므로 고온의 자동차 내부에 약을 보관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아스피린은 소염진통제이자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가 혈전 생성 억제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이다. 아스피린은 고온에 보관할 경우 분해·파손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에 바르는 의약품은 햇빛, 온도, 습도에 민감할 수 있다. 무좀, 지루피부염 등에 사용되는 케토코나졸 크림은 빛과 습기에 민감하므로 빛을 차단해 실온에서 보관해야 하고, 라미실 크림도 빛에 민감하므로 빛이 들어오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연고는 별도 보관법이 없는 경우 상온에서 보관하고, 사용 후 뚜껑을 잘 닫아야 한다. 원래의 튜브형 용기에 담긴 연고는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고, 조제용 연고곽에 덜어서 담아준 연고는 30일 이내에 사용하도록 한다.

인슐린 주사제와 성장호르몬 주사제는 적정 온도 유지와 짧은 사용 기한으로 인해 보관이 까다롭다. 인슐린 주사제는 30℃ 이상에서 방치해서는 안 되며 저온 보관 시 냉매에 직접 닿거나 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제는 2~8℃에서 얼지 않도록 냉장 보관해야 하며, 빛이 들지 않는 냉암소에 보관한다.

협심증 발작에 복용하는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혀 밑에 녹여 먹는 알약)은 보관 방법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다. 니트로글리세린은 빛, 열, 습기에 민감하므로 실온에서 밀봉, 차광 상태로 원래의 갈색병에 보관해야 한다. 여름철 활동시간 동안 환자 주머니에 약이 든 작은 플라스틱 병을 보관했을 때 5일이 지나자 분해되기 시작했고, 15일이 지나자 거의 효과가 없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에 사용되는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는 보관 온도에 주의해야 한다. 고온에서 폭발 위험성이 있으며, 흡입 시 신체로 전달되는 약물의 양도 줄어들 수 있다. 알베스코흡입제는 가압된 액체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50℃ 이상의 온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루약은 일반 정제약보다 보관 가능 기간이 짧다. 특히 습기에 약하므로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색이 변색되었거나 덩어리로 굳어진다면 바로 버려야 한다. 항생제, 시럽제제의 온도에 따른 안정성은 약마다 상이하므로 별도로 날짜를 기록해 보관해야 한다. 소아·청소년과에서 흔히 처방되는 오구멘틴 시럽은 조제 후 냉장보관하며 7일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가정에서 서늘한 곳에 약품을 보관하기 위해 냉장고에 약을 보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포장지에 냉장보관이 적혀 있는 약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온보관이 원칙이다. 다만 고온의 날씨로 인해 적절한 보관장소가 없어 실온보관약물을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지퍼백에 넣어 음식물이나 습기에 노출되지 않게 구분해 보관해야 한다.

약사회는 “의약품 본래의 안전한 효능을 위해서는 의약품의 종류와 특징에 따라 올바른 보관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부분의 약은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지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약국에서 호일포장에 든 약을 별도로 준 경우 습기 또는 햇빛에 민감한 약인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개봉해 다른 약병에 옮겨 담거나 다른 약과 재포장하지 말고 그대로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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