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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고 뜨거운 하늘에서 떨어진 물폭탄, 강원도 곳곳에 물난리

등록 2018-08-06 15:19:38 | 수정 2018-08-06 17:20:02

6일 강원 영동 지역 한때 시간당 93mm 비 쏟아져

비를 기다리긴 했지만 극단적인 폭우가 쏟아진 강원도에 물난리가 났다. 6일 강원도 강릉시를 포함해 영동 지역 6개 시와 군에 물폭탄처럼 한꺼번에 비가 내려 건물에 물이 차고 도로가 물에 잠기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5일 오후 6시부터 6일 오후 1시까지 속초에 내린 비의 양은 257.7mm에 달한다. 강릉은 180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강릉의 경우 6일 오전에만 시간당 93mm의 비가 왔는데 이는 2002년 태풍 루사에 이은 두 번째 기록적 폭우다. 루사가 상륙한 그해 8월 31일 시간당 100.5mm의 비가 내렸다.

강릉시는 갑작스런 폭우로 이재민이 1명 발생하고 상가 13곳과 주택 36채가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도로가 물에 잠기고 토사가 밀려 내려오면서 공공시설 약 30곳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강원 영동 6개 시와 군에서 쏟아진 침수 피해는 132건이다. 주택·상가 118곳이 물에 잠겼고 차량과 도로가 침수했다는 신고도 14건에 이른다. 이날 오후 들어 폭우의 기세가 꺽이긴 했지만 7일까지 최대 50mm 강수량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많은 곳은 강수량이 80mm를 넘을 수도 있다.

기상청은 앞서 5일 배포한 전망 자료에서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린다고 예보하긴 했지만 강원 영동 지역에 이렇게 많은 양이 한꺼번에 내릴 수 있다고 전망하지는 않았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남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에서 유입 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북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에서 유입되는 차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대기 불안정이 강해져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히며, 6일 강원 영동의 예상 강수량을 10~50mm로 내다본 게 전부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비가 더위를 몰아내지는 못하고 다음 주에도 전국의 낮 기온이 섭씨 35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