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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도 잡아도 줄지 않는 보이스피싱…2018년 상반기 피해 급증

등록 2018-08-07 14:25:17 | 수정 2018-08-07 14:41:48

2006년 처음 발생한 후 올해 상반기까지 1조 5000억 원 탈취

보이스피싱 범죄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생한 때는 2006년이다. 무려 13년이 흘렀지만 보이스피싱 피해는 좀처럼 줄지않는다. 올해 상반기까지 발생한 누적 범죄 건수는 16만 건이며 피해액은 무려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7일 경찰청은 "금년 1~6월 기준 피해규모는 총 1만 6338건·1796억 원으로, 2017년동기간 대비 발생은 54%, 피해금액은 71% 가량 증가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에는 금리인상과 가계 대출 수요 증가를 악용하거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을 해주겠다며 접근하는 수법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 중 1만 3159건이 대출사기형이다. 10건 중 8건이 금융기관을 사칭한 수법이었다.

경찰·검찰·금융감독원을 사칭해 '범죄 연루'를 운운하며 예금을 보호해주겠다고 접근한 후 수사절차상 불법자금인지 여부를 확인한다고 접근하는 기관 사칭 수법에 당하는 경우도 많다. 경찰은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와 경찰서에 142명을 동원해 보이스피싱 전담 31개팀을 설치하고 강력팀까지 투입해 단속을 강화해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1만 5135건을 단속해 1만 9157명을 붙잡았다.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검거 건수는 38% 늘었고 검거 인원은 32% 증가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피해자가 계좌이체를 하거나 현금을 인출하여 가져오도록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은행원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여 인출 용도를 질문할 것에 대비하여 '은행원도 범죄에 연루되어 있으니 여행자금·유학자금·사업자금이라고 둘러대라'고 지시한다"고 설명한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대출에 필요한 금융기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라며 특정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게 해 악성코드에 감염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진짜 은행에 전화를 걸더라도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연결된다.

경찰은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보이스피싱 관련 보도나 범죄수법·예방방법 등 정보에 관심을 갖고, 가족이나 지인들과 관련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며,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범인이 검거되더라도 피해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미리 범죄수법을 충분히 숙지하고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