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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탈원전, 전력수급 관계 없어…근거 없는 반대 중단하라”

등록 2018-08-17 14:42:48 | 수정 2018-08-17 16:11:17

“핵발전소 가동률 감소 안전문제 때문…정부,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회원들이 근거 없는 탈원전 반대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환경단체들이 탈원전 정책으로 전력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는 원자력계와 일부 보수언론, 보수 야당들의 ‘탈원전 반대활동’이 근거가 없는 거짓주장이라며 규탄했다.

환경운동연합,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녹색당, 녹색연합 등은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안전 위협하는 근거 없는 탈원전 반대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공동성명서에서 “최근 정책변화로 가동을 중지한 핵발전소는 월성 1호기 단 1기뿐이며, 그나마 작년 5월부터 가동을 중지한 상태여서 전력수급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원자력계와 일부 보수언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당들이 ‘탈원전 정책 때문에 전력수급에 문제가 있다’거나 ‘탈원전 정책으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식의 사실과 다른 정보를 유포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자력계 등은 올해 한전 적자의 원인이 최근 유가상승에 따른 연료비 상승 등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핵발전소 가동률이 줄어들어 생긴 것이라며 핵발전소만이 대안이라는 자신들의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최근 핵발전소 가동률이 줄어든 것은 안전문제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계획예방정비가 지연된 핵발전소 17기 중 11기는 격납건물 철판부식이나 콘크리트 공극 때문에, 나머지 6기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후속조치이거나 최근 일어난 고장 때문에 정비가 지연됐다는 게 이들 단체의 설명이다. 이들은 “그간 안전을 등한시하고 핵발전소를 부실하게 건설·운영한 핵산업계 때문에 정비가 지연된 것”이라며 “자신들의 부실시공과 설계 때문에 국민들이 불안과 공포에 떨게 된 것은 잊어버리고 이제 와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핵발전소를 빨리 가동하라는 모습에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부의 잘못도 크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그간 정부는 핵산업계가 국민안전을 위협해왔던 일들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거나 알리지 않았고, 핵산업계에 유화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빈틈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탈원전 반대진영의 다양한 가짜뉴스는 일파만파 퍼져갔고, 결국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가 제공되지 못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핵발전소 없는 한국을 만들기 위한 국민들의 염원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국민안전보다 핵산업계의 이익을 우선할 수는 없다. 탈원전 반대진영의 이익은 소수에 국한되지만 한 번 무너진 국민안전은 결코 회복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