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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저지르고도 목사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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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29 12:36:35 | 수정 : 2018-08-29 23: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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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여성단체,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는 가해 목사 면직하라" 촉구
성폭력 목사의 면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서 열렸다. (뉴스한국)
한국여성의전화 등 전국 680개 여성단체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가 성폭력 가해 목사를 면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얼굴을 가리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폭력 피해자 이유나 씨는 "15살 평범한 중학생이었던 1999년 11월 저희 집에 순복음영산신학원생인 큰 삼촌 박 모 씨가 왔고 강제로 소파에 눕힌 뒤 성폭행하려 해 비명을 지르며 강하게 반항하며 도망쳤는데 문이 부서질 듯 두드리며 '빨리 문 안 열면 죽여버린다'·'신고하면 죽인다'고 수차례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성범죄 후 박 씨는 2001년 12월 신학원을, 2004년 2월 총회신학원을 졸업한 후 2006년 5월 목사안수를 받은 후 지금도 목사다. 이게 말이 되냐"며, "공소시효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말에 2015년 어렵게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알렸지만 총회 측은 '3년 이내 성범죄만 처벌 가능'하다는 교단법을 근거로 합의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 12월 박 씨의 목사면직 항소장과 박 씨가 교회를 개척하는 데 관련한 목사를 처벌해 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지금까지 면직 소식은 없다"고 질타했다.

여성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성폭력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 주먹구구식으로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두려움을 호소하는데도 불구하고 재판위원회가 피해자 신변 보호는커녕 가해자와 분리하지 않고 재판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재판위원회 위원들은 가해자에게 사과하라고 고성을 지르거나 욕설을 했고 사과하지 않는 가해자를 때리라며 피해자에게 장우산을 주기도 했는데 이런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피해자에게 합의를 강요했다고 꼬집었다.

여성단체들은 "지난달 17일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는 언론을 통해 성폭력 목회자를 강력 처벌하겠다고 밝혔고 8월 6일 해당 가해 목사를 제명하고 교회를 폐쇄했다고 밝혔으나 가해자가 사건 무마를 위해 스스로 탈퇴 서류를 접수한 것일 뿐 징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여성단체에 따르면,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는 28일 공문을 통해 가해 목사 징계를 위한 재판위원회를 31일에 소집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한 지 3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성폭력 가해 목사를 면직하고 ▶가해 목사 징계 처리 과정을 진상 조사해 책임 있는 자를 징계하고 ▶사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를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성폭력 문제 근절을 위한 책임 있는 행보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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