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 메르스…환자와 한 비행기 탄 일상 접촉 외국인 50명 연락 두절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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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 메르스…환자와 한 비행기 탄 일상 접촉 외국인 50명 연락 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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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1 09:27:10 | 수정 : 2018-09-11 11: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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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10일 기준 접촉자 중간 발표…밀접 접촉자 21명·일상 접촉자 417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 두바이발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이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에게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3년 전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국내서 다시 발병했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10일 환자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해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쿠웨이트를 방문한 A(61·남)씨가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기준 환자와 밀접 접촉자는 21명, 일상 접촉자는 417명이다.

A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에 머물렀다. 이 기간 그는 20명의 한국인 직원이 2~3개 시설에서 공동생활하는 곳에 묵었다. 지난달 28일 설사 증상이 나타나 이달 4일과 6일 각각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쿠웨이트에 머물면서 지인인 삼성서울병원 의시와 전화통화해 전신쇠약과 설사 증상을 호소했고, 의사는 설사를 우려해 병원 진료를 권고했다고 전해진다.

A씨는 이달 6일 오후 10시 35분 쿠웨이트를 출발한 EK860편 항공기를 타고 이튿날 7일 오전 1시 10분 두바이를 경유해 아랍에미레이트 항공 EK322편으로 갈아타고 7일 오전 3시 47분 두바이를 출발해 같은 날 오후 4시 51분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질본에 따르면, A씨는 인천공항에서 입국 절차를 밟느라 26분 동안 체류했다. 검역은 항공기가 내리는 장소에서 이뤄졌고 A씨는 휠체어를 요청해 도우미 지원을 받아 입국 절차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설사와 근육통 증상이 있다고 쓴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했다. 검역관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조사 10일 전에 설사 증상이 있었고 약물은 먹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검역 당시 A씨 체온은 섭씨 36.3도로 정상이었다.

검역관은 A씨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이지 않아 메르스 의심환자 사례 정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메르스 입국 후 주의사항'을 담은 책자를 안내했다.

입국 절차를 마친 A씨는 가족을 만난 후 공항에서 리무진 택시를 탔다. 환자 가족은 삼성서울병원 의사의 권유로 일반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별도의 자가용으로 병원까지 이동했다. 리무진 택시는 경유지 없이 곧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했고, A씨는 의사에게 도착 예정 시간을 알렸다. 이에 병원에 도착하자 곧바로 응급실 음압진료실로 이동해 다른 환자와 접촉을 하지는 않았다.

병원에서는 4시간 38분 동안 머물며 흉부방사선 검사 등을 했다. 1차 체온검사에서는 섭씨 37.6도(7일 오후 7시 22분)가 나왔고 2차 체온검사에서는 섭씨 38.3도(7일 오후 8시 37분)까지 올랐다. 의료진은 흉부방사선 검사 결과 폐렴 소건을 확인하고 오후 9시 34분께 보건당국에 메르스 의심신고를 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A씨 검체를 검사한 결과 8일 메르스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질본이 A씨 동선을 추적해 폐쇄회로 텔레비젼(CCTV)을 분석하고 관련자를 면담한 결과 10일 현재 밀접 접촉자는 21명, 일상 접촉자는 417명이다.

A씨 접촉자를 장소에 따라 살펴보면, 쿠웨이트에서 한국인 노동자 20명과 접촉해 쿠웨이트 보건당국과 대사관이 관리하고 있다. 항공기에서는 승무원 4명·승객 8명과 밀접 접촉했고, 승객 362명과 일상 접촉했다. 공항에서는 검역관·입국심사관·공항직원·가족·도우미 각 1명과 밀접 접촉하고, 검역관 4명 및 항공사 직원 1명과 일상 접촉했다.

질본은 밀접 접촉자 21명 중 승무원 4명을 격리시설에서, 나머지 17명을 자택에 격리해 보건소 담당자가 능동 감시하고 있다. 밀접 접촉자는 서울에 10명, 인천에 7명, 경기도에 2명, 부산에 1명, 광주에 1명이다. 이밖에 일상 접촉자의 경우 지자체별 담당자가 능동형 감시하고 있다.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인 밀접·일상 접촉자는 6명인데 이들은 모두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A씨와 비행기에 함께 탑승해 일상 접촉자에 속하는 외국인 50명의 행방이 묘연하다. 보건당국이 이들을 찾고 있지만 입국 과정에서 작성한 서류의 주소가 부정확하거나 연락처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추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A씨는 쿠웨이트에서 낙타나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런 만큼 질본은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을 때 감염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감염 경로와 감염원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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