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마침표 찍은 쌍용차사태…노사, 해고 노동자 전원 복직 합의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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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마침표 찍은 쌍용차사태…노사, 해고 노동자 전원 복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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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4 11:53:27 | 수정 : 2018-09-14 13: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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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광화문S타워에서 합의문 발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쌍용차 해고자 복직 잠정 합의안 발표 기자회견 중 김득중(왼쪽)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의 손을 잡았다. (뉴시스)
14일 오전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홍봉석 쌍용자동차노조위원장·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서울 광화문 S타워 7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직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 문제의 조기 해결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회사의 도약을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쌍용차는 해고자 119명 중 60%를 올해 말까지 채용하고 나머지 40%를 내년 상반기까지 채용한다. 복직 노동자가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할 경우 내년 7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여섯 달 동안 무급휴직으로 전환하고 이 기간 안에 부서 배치를 완료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무급 휴직자 교육과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고 노동자 복직을 합의한 만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2009년 구조조정과 관련해 회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집회와 농성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관련 시설물과 현수막을 철거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 위원장은 "10년의 불신을 한 번에 해소하지 못하겠지만 이번 합의를 차질 없이 이행하기를 바라며 저 또한 역할을 하겠다"고 환영했다. 이어 정부가 쌍용차 신뢰 회복에 필요한 지원 방안을 이행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어려운 조건에서 대승적 결단을 해준 데 대해 해고자를 대표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종식 대표는 "늦은 감이 있지만 노·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로 10년간의 해고자 복직 문제를 종결한 건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노력이 결실을 맺으려면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노·사·정은 쌍용차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 사측·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말한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복직하는 해고자 119명이 쌍용차를 살리고 노사 관계를 살리는 안전판 역할을 해 달라"며, "두 번 다시 2009년 역사가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쌍용차 사태는 쌍용차가 1999년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들어간 후 2004년 중국 상하이차가 매입에 나서면서 시작한다.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사들인 후에도 경영 상황은 나빠졌고 급기야 2009년 상하이차는 경영권을 포기하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하이차가 쌍용차의 기술만 빼먹고 먹튀했다는 논란이 이는 상황에서 그해 5월 쌍용차는 노동자 2646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의 경영 부실 책임을 노동자들이 고스란히 떠맡아야 하는 상황에서 노조는 해고 결정을 철회하라며 그달 평택공장을 점거하고 76일 동안 파업을 이어갔다. 그러자 경찰이 해산을 시도했고 두 달여 만인 그해 8월 특공대를 포함한 경찰 병력이 테이저건·곤봉으로 노조를 강제 진압했다.

2011년 11월 인도 마힌드라사가 쌍용차를 사들이면서 회사는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2013년 무급 휴직자 454명을 복직했고, 2016년 40명, 2017년 62명, 올해 16명 등이 차례로 회사에 돌아갔다. 119명이 복직하며 9년의 지난한 세월이 마침표를 찍지만 그사이 해고 노동자와 그 가족 30명이 질병과 돌연사 및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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