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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농단 의혹 수사하는 檢, 양승태 USB 확보

등록 2018-10-01 13:30:22 | 수정 2018-10-01 21:31:39

성남 자택 압수수색해 입수…재판 거래 보고 내용 담겼을까

자료사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올해 6월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재판거래 의혹'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뉴시스)
검찰이 사법농단 핵심 정점으로 지목한 양승태(70) 전 대법원장의 서재에서 컴퓨터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확보했다. USB에 이른바 '재판거래' 보고 내용이 담겼을지, 사법농단 의혹을 규명할 단초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 검사)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양 전 원장의 집에서 USB 2개를 압수했다.

법원은 애초 검찰에 양 전 원장의 개인 소유 차량의 압수수색 영장만 발부하며 검찰이 신청한 자택 압수수색 영장은 기각했다. 주거지를 압수수색할 경우 주거 안정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고 집에 증거 자료가 있다고 볼 수 었다는 판단에서였다. 다만 검찰은 압수할 문건이 다른 장소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경우 해당 장소를 압수수색할 수 있도록 영장에 명시해 두었다.

검찰은 차량 압수수색을 하던 중 양 전 원장과 변호인으로부터 지난해 퇴직하며 가지고 나온 USB가 서재에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영장에 기록한 내용을 근거로 서재 압수수색을 진행할 수 있었다.

검찰은 압수한 USB에 양 전 원장이 재입할 때 법원행정처 등이 생산한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한 문건이 담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분석을 시작했다. 앞서 양 전 원장이 대법원장 시절에 사용한 개인용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디가우징 처리해 복구를 불가능하게 만든 만큼 검찰이 USB에 적잖은 기대를 건다고 전해진다.

한편 검찰은 고영한 전 대법관의 주거지와 박병대·차한성 전 대볍관이 현재 사용하는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는 동시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