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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단체들 “공장식 축산·감금틀 사육 중단하라”

등록 2018-10-02 15:35:45 | 수정 2018-10-02 16:19:30

“동물들 기계·상품 전락…조류독감·구제역·살충제 계란 등의 원인”

동물보호활동가들과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 단체들이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세계 농장동물의 날을 맞아 ‘감금틀’ 사육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2일 ‘세계 농장동물의 날’을 맞아 국내 동물보호단체들이 농장동물 ‘감금틀’ 사육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권 단체들은 2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도입된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은 농장동물들을 끔찍하고 잔인한 사육환경으로 내몰고 있다”며 “동물들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농장동물들은 생명으로 존중받지 못하며 이익만을 중시하는 착취구조 속에서 기본적 욕구를 억눌린 채 학대를 당하고 있다”며 “그들은 생명이 아니라 기계나 상품으로 전락해버렸으며,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은 이미 국내 축산농가의 95% 이상을 점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탉들은 A4용지보다도 작은 ‘배터리 케이지’(연속형 철장)에 갇혀서 걷지도 못하고 날개를 펴지도 못한 채 알 낳는 기계로 살아가고 있으며, 어미 돼지는 몸을 제대로 돌릴 수 없는 ‘스톨’(임신틀)에 갇혀 평생 강제 수정으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새끼 낳는 기계로 전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러한 공장식 밀집 사육과 감금틀 사육은 비위생적인 환경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동물들의 면역력과 건강을 파괴하고 있으며, 분뇨와 오물 등으로 오염된 축사는 조류독감(AI)과 구제역, 살충제 계란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2012년부터 암탉의 배터리 케이지 사육을 금지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어미돼지의 스톨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도 감금틀 사육을 금지하고 동물의 생태적 습성을 고려한 동물복지 농장형태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것이 가축전염병의 발생을 줄이고 구조적이고 끔찍한 동물학대를 없애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길임과 동시에 인간과 동물이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