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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이동하는 콩레이, 정오께 부산 지나 동해로…피해 속출

등록 2018-10-06 09:29:39 | 수정 2018-10-06 09:37:34

19호 태풍 솔릭 때 부서진 제주복합체육관 심한 누수

폭우를 동반한 25호 태풍 '콩레이'가 근접한 5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 한 주택이 물에 잠겨 펌프로 물을 빼냈다. (제주소방본부 제공=뉴시스)
25호 태풍 콩레이는 6일 오전 제주도를 지나 부산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제주를 중심으로 피해 상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으며 비·바람의 영향을 받은 경남 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오전 6시 제주 서귀포 북동쪽 약 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49km 속도로 북동진하며 오전 8시께 제주도와 전남 여수 거문도 부근을 지났다. 콩레이는 중형 크기의 강도 '중'으로 최대 풍속 시속 115km를 기록하며 이동속도는 시속 33km 중심기압은 975hPa다. 오전 10시께 경남 통영 주변에 상륙해 정오께 부산을 지나 오후 1시께 울산 부근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부지방 및 일부 충청도·강원도에 태풍특보를 발효했다. 누적 강수량을 살펴보면 4일 정오부터 6일 오전 8시 현재까지 제주 윗세오름에 707mm의 비가 내렸고 지리산에는 308.5mm를 기록했다. 전남 강진군에는 252.5mm의 비가 왔다.

바람의 기세도 상당하다. 일최대순간풍속 현황을 살펴보면 제주 진달래밭은 초속 50.2m(시속 180.7km)를 기록했고 매물도는 초속 40.7m(시속 146.5km)에 달했다. 기상청은 "오늘까지 강원영동과 경상남북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수 있는 만큼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파악한 6일 오전 6시 현재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제주도에서 신호등이 휘거나 부서지는 피해가 10건 발생하고, 광주와 전남에서 가로수가 뽑히는 등의 피해가 각각 1건·3건 발생했다. 피해 상황의 응급조치는 완료한 상태다. 특히 19호 태풍 솔릭 때 부서진 제주복합체육관이 이번 콩레이로 인해 또다시 부서지면서 누수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게이트볼장 등으로 쓰이는 제주복합체육관에 비가 샜다. 천막을 대고 물을 빼내는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올해 8월 제주도에 영향을 준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천장 900㎡가 뜯겨져 나가 막 보수공사를 하려던 때였다. (뉴시스)
제주 서귀포시 1148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복구 작업으로 이 가운데 456가구에 전기 공급이 원활해졌지만 692가구는 아직 복구를 진행 중이다. 제주에서는 주택 23채와 농경지 3곳 등 61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주는 5일 오후 5시부터 서귀포 산방산 진입도로 1.2km 구간을 출입통제했으며 울릉도 국지도 90호선 사동리-서면 남양리 간 4.3.km 구간은 5일 오후 10시부터 통제를 하다 6일 오전 9시 해제했다. 한라·경주·지리·한려 등 15개 국립공원 404개 탐방로도 통제하고 있다.

목포와 흑산도·여수와 거문도·포항과 울릉도 등 78항로 여객선 139척이 항구에 발이 묶였고, 제주·김포·김해 등 14개 공항 항공기 164편이 결항했다. 제주공항은 5일 오후 6시부터 모든 항공기를 결항했으며 태풍이 지나간 후인 6일 정오부터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공항 안에 머무는 체류객은 없다고 전해진다.

태풍이 곧 상륙하는 경남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속 발생했다.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를 취재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6일 오전 0시 10분께 통영시 도산면의 한 휴게소 근처에서 가로수가 쓰러졌고, 같은 날 오전 1시 10분께 김해시 외동의 한 건물 간판이 도로 위로 추락했다. 통원과 창원 등 경남 소방당국이 접수한 피해는 10여 건에 이르며 인명피해는 없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