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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저유소 화재’ 17시간 만에 진화…원인 규명 합동감식 진행 중

등록 2018-10-08 13:12:01 | 수정 2018-10-08 15:44:15

휘발유 266만 3000ℓ 연소…재산피해액 43억 4951만 원 잠정 추산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의 옥외 휘발유 저장탱크 화재가 완전 진화된 8일 오전 경기 고양시 화재현장에서 소방 관계자 등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 휘발유 탱크에서 발생한 화재가 17시간 만에 꺼졌다. 관련 유관기관들은 화재 자동감지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8일 오전 3시 58분께 화재의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며 “화재 현장에 유류 화재용 폼액 등을 투입해 불을 질식 진압시키는 방법으로 진화 완료 1시간 전쯤 큰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다.

화재는 지난 7일 오전 10시 56분께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의 옥외 휘발유 저장탱크에서 시작됐다. 40여 분만인 오전 11시 40분께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정오께 굉음과 함께 2차 폭발이 일어났다.

진화작업에는 소방헬기 등 장비 224대와 인력 684명이 투입됐다. 불이 난 탱크에 남은 휘발유를 빼내 다른 탱크로 옮기는 작업과 동시에 유류화재용 소화액을 뿌려 산소를 차단해 불길을 잡았다. 옆 탱크에 불이 번지거나 인명피해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초기진화에 실패해 피해가 커졌다. 소방당국은 탱크에 저장된 휘발유 440만ℓ 중 266만 3000ℓ가 연소해 재산피해액이 43억 4951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7일 오후 소방대원들이 야간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뉴시스)
소방재난안전본부,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전기안전공사 등은 8일 오전 11시께 합동 현장감식에 나섰다. 현장감식은 화재 자동감지센서 등 내부 설비에 결함이 있거나 오작동 했는지, 다른 외부적인 요인이 있었는지 등 폭발 원인 규명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경찰은 현장감식과 별개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근무일지를 입수해 외부인 출입여부와 근무형태, 화재 발생 당시 초기 대응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저유소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할 방침이다. 앞서 화재 현장에 있던 CCTV 영상을 1차 확인했지만 폭발 장면 외에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송유관공사는 8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화재 사고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방서 및 관련 당국과 함께 엄정하고 철저한 조사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정적인 에너지수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김삼화 수석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저장용도의 휘발유 탱크에서 특수한 이유 없이 화재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산업시설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고양 저유소뿐 아니라 산업시설 전반의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