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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조, 조선·중앙·동아 언론중재위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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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01 12:51:01 | 수정 : 2018-11-01 16: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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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기자회견 마치고 조선일보에 항의서한 전달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중앙·동아일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다고 밝혔다. (뉴스한국)
최근 불거진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조선·중앙·동아일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에 노조가 개입한 것처럼 왜곡보도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중동의 보도로 우리 노조는 고용을 세습하고 청년 일자리를 약탈한 범인이 되었다"며, "팩트로 확인된 게 하나도 없는데 조중동은 우리 노조에 죄를 뒤집어 씌워놓고 여론몰이를 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가 지난달 19일 "본지 취재 결과 아들이 교통공사에 특혜 취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 노조 간부는 서울지하철노조 5대 위원장을 지낸 김 모 씨"라고 보도한 데 대해 노조는 "우리 노조 전신인 김연환 전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을 특정해 보도했지만 이는 명백한 사실왜곡이었다. 김 전 위원장의 아들은 서울교통공사 근처에도 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가 보도 이튿날 정정보도한 데 대해서는 "구석 지면에 조그맣게 정정보도를 냈지만 누가 봐도 마지못해 실은 면피용 기사"라고 질타했다.

노조는 이들 언론사 보도 중 12건을 언중위에 조정신청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윤병범 노조 위원장은 "현장에서 묵묵하게 일하는 노조와 직원들의 명의를 지키려 이 자리에 섰다"며, "조중동이 잘못된 보도를 수정하고 1면에 반성문을 올리지 않으면 모든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봉우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는 "조선일보 등의 보도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가로 막는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조선일보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 인근 사옥으로 움직였다. 노조원들이 항의 서한을 받을 담당자를 기다리는 사이 조선일보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하려 속속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도 정문에서 나와 경호원들과 함께 큰 길로 죽 걸어 나갔는데 노조원들이 그를 뒤늦게 알아보고 "항의서한을 받고 가라"며 소리를 질렀다.

일부 노조원이 그를 쫓아가 거세게 항의하면서 조선일보 관계자들과 거칠게 승강이했다. 상황이 진정한 후 조선일보 관계자가 내려와 항의서한을 받았다. 노조가 "정정보도 하고 반드시 사과하시라. 그렇지 않으면 폐간 투쟁하겠다"고 말했지만 이 관계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서한을 받아 돌아섰다. 한편 노조는 언중위 제소와 별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하고, 명예훼손 고소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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