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백혈병 분쟁 마무리…경실련 “중재안 철저히 이행해야”y
사회

삼성 반도체 백혈병 분쟁 마무리…경실련 “중재안 철저히 이행해야”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8-11-02 15:49:22 | 수정 : 2018-11-02 17:17:03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삼성전자, 진정으로 사과하고 윤리적 기업으로 거듭나야”
“재발하지 않도록 산업재해 실효성 있는 방지책 만들어야”
자료사진, 지난 7월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열린 ‘삼성전자-반올림-조정위 중재 합의서 서명식’에서 고 황유미 씨 아버지 반올림 황상기(왼쪽부터) 대표, 김지형 조정위원장, 김선식 삼성전자 전무가 중재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10년 넘게 이어져온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피해 분쟁의 중재안이 수용된 데 대해 시민단체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이하 경실련)이 “중재안에 담긴 내용이 반드시 성실하고 철저하게 이행되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우리 사회에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2일 성명을 내고 “이번 중재안은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노동자 황유미 씨의 사망 이후 피해자 가족들을 중심으로 함께 싸워온 ‘반올림’의 절실한 노력과 시민사회의 도움으로 일궈낸 열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삼성전자는 경제력과 권력을 이용해 반도체 백혈병 피해사실을 어떻게든 인정하지 않고 숨기며, 보상조차 제대로 하지 않으려 애써왔다”고 지적하며 “이제 삼성전자는 그간의 일을 피해자와 가족,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윤리적인 기업으로 거듭나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도 노동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에 대해 은폐와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의 경우 여전히 입증도 쉽지가 않다”며 “정부와 국회에서는 삼성 반도체 백혈병 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산업재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방지책을 만들어서 제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일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삼성전자와 피해자 대변 시민단체 반올림에 최종 중재안을 발송했다. 지난 7월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조정위원회가 마련할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중재안은 개인별 보상액을 낮추되 피해 가능성이 있는 자를 최대한 포함하기 위해 보상범위를 폭넓게 인정했다. 피해 보상 지원대상은 1984년 5월 17일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LCD 라인에서 1년 이상 일하다가 관련된 질병을 얻은 임직원 전원이다.

보상 대상 질병 종류는 ▲백혈병·다발성 골수증·뇌종양 등 일반암 ▲눈 및 부속기의 악성 신생물 등 희귀암 ▲다발성 경화증·파킨슨병 등 희귀질환 ▲습관적 유산 등 생식질환 ▲선천기형 등 자녀질환 등이다. 삼성으로부터 독립한 제3의 기관에 지원 보상을 위탁하며 전문가·변호사·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지원보상위원회가 이를 감독한다.

중재안에 따라 삼성전자의 대표이사가 피해자와 가족을 초청해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사과 내용과 지원보상에 관한 안내문은 회사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재발방지와 사회공헌을 위해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으로 500억 원을 출연해야 한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군인권센터, "공군이 모 중위 혈세 3000만 원 횡령 은폐 시도" 의혹 제기
서울공항에 주둔하는 공군 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훈련 예산 횡령 ...
한국여성의전화, "檢과거사위 김학의 사건 재배당 환영"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
5년간 가스보일러 사고로 49명 사상…일산화탄소 중독 주의
최근 5년간 가스보일러 사고로 14명이 목숨을 잃고 35명이 다...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 사상자 18명 발생…소방·경찰, 10일 합동감식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조명기구 배터리에 금괴 은닉해 1.8톤 밀수입 일당 적발
홍콩에서 수입해오는 조명기구 배터리 내부에 금괴를 숨기는 수법으...
미등록 미얀마 노동자, 단속 중 사망 '무혐의'…시민단체, "진상조사하라" 규탄
올해 8월 22일 경기도 김포의 한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딴저테이...
"적폐 행태"라며 경찰 고발하려던 이재명, 이해찬 만류에'멈칫'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이 지사를 수사한 경기도 분당경찰서를 검...
"효성 향응 받은 한수원 직원들 납품 비리 묵인"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16명이 효성으로부터 향응을 받고 납품 비리...
노동부, ‘전 직원 폭행’ 양진호 실소유 회사 특별근로감독 착수
전 직원을 폭행한 영상 등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는 양진호 한...
음주는 살인이라더니…이용주 의원, 음주운전 하다 적발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경찰 단...
서울교통공사 노조, 조선·중앙·동아 언론중재위 제소
최근 불거진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교...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