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자꾸 인정받고 싶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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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자꾸 인정받고 싶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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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26 14:38:05 | 수정 : 2016-08-26 14: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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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 '아들러의 인간이해' 출간
"스물다섯 살 청년이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세상 모든 일에 관심이 사라져 버린 듯한 느낌이 엄습해 와서 시험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는 온갖 비난으로 고통스러운 기분에 쫓기면서 자책했고, 자신이 무능력해졌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자기의 발전을 가로 막았다는 식의 격렬한 반감을 부모에게 느꼈다.

그는 인간이란 원래 아무 가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 속에서 결국 그는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 갔다. 여기에서 숨어 있는 동인으로 작용한 것이 있는데, 바로 자신이 시험대에 올라가는 것을 회피하려고 변명과 핑계거리를 찾으려는 허영심이다. 왜냐하면 시험을 치기 직전에 이 생각이 밀려 왔고, 이는 무대공포증(Lampenfieber)으로 바뀌어 그를 무력하게 만들고 극심한 불쾌감을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그에게 결정적 의미가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지금 모든 것을 하지 못하게 되어도 자존심을 구조할 수 있다.

즉, 그에게는 그를 비난할 수 없는 구명조끼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지금 아프고 어두운 운명으로 인해 무력해진 것이니까 그것으로 위로받을 수 있었다. 한 사람이 자신을 드러내기 싫어하는 태도에는 또 다른 형태의 허영심이 숨어 있다. 그것은 그가 자신의 능력을 보여야 하는 결단의 순간에 사태를 바꿔 버리는 역할을 한다. 그는 자기가 시험에 실패할 때 잃어버릴 영광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의심한 것이다. 이것이 결정적 순간에 결심을 주저하는 모든 사람의 비밀이다." (pp.251~252)

이 책 '아들러의 인간이해'는 세계 정신분석학의 거장인 아들러가 1908년에 비엔나의 한 시민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심리학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단순히 학문적 이론을 넘어 개인심리학이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될 있는지, 사람들과의 교류나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밝히고 있다. 여기에 이 책을 번역한 홍유경씨가 '열등감-인정 욕구-허영심'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개인심리학을 쉽게 설명한 해설을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높였다.

인간은 왜 열등감을 갖게 됐을까? 우리는 왜 자꾸 인정받고 싶어 할까? 사랑하는 관계에서도 왜 권력욕이 생길까? 형제는 왜 서열에 따라 성격이 다를까? 남자는 과연 선천적으로 우월한 존재일까?, 인간은 인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 책에 힌트가 있다. 384쪽, 을유문화사,1만5000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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