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정촌고분은 산비탈 깍아만든 국내 유일 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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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정촌고분은 산비탈 깍아만든 국내 유일 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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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07 16:12:42 | 수정 : 2016-09-07 16: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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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7일 정촌고분서 현장 발굴조사 설명회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7일 전남 나주 다시면 복암리 정촌 고분(나주시 향토문화유산 제13호)에서 발굴 현장조사 설명회를 열었다. (뉴시스)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7일 전남 나주 다시면 복암리 정촌 고분(나주시 향토문화유산 제13호)현장에서 발굴조사 설명회를 열었다.

연구소는 고분 구조와 축조 기법, 매장 시설의 특성 파악 등 고분 축조 세력의 성격 규명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4차례로 나눠 진행 중인 조사는 오는 13일 완료될 예정이다.

2013년 5월29일부터 12월18일까지 이뤄진 1차 조사에선 분구 형태, 규모, 석측 시설이 확인됐다. 2014년 3월20일부터 2014년 12월24일까지 진행된 2차 조사는 1호 석실 연도조사와 분구 층위 조사가 각각 이뤄졌으며, 1호 석실에서 금동신발과 마구류 등이 출토됐다.

2015년 4월21일부터 12월4일까지 진행된 4차 조사에선 1호 석실의 연도 조사가 이뤄졌으며, 목관 1기, 옹관 2기, 석곽 1기 등 총 4기의 매장 시설이 추가로 확인됐다.

현재 진행 중인 4차 조사에선 고분의 세부 축조 과정과 매장 시설 간 상대순서가 파악됐다.

정촌고분은 2014년 용머리 모양의 장식이 부착된 금동신발이 출토되며 크게 주목받은 1500년 전 무덤이다. 국내 최대 아파트형 고분인 복암리 3호분과 500여m 떨어져 있다.

이 고분은 나주평야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잠애산(112m)의 비탈면에 단독으로 위치한다. 같은 시기 고분들이 평지에 군집으로 축조된 것과 큰 차이가 있다. 경사면이라는 입지적 취약성을 보완하고자 산비탈을 깎아내 1600㎡(약 500평) 규모의 평탄대지를 조성했다.

금동신발이 출토된 1호 석실을 건설하면서 봉분도 동시에 쌓아 올려 안정적인 구조를 선보였다. 외곽으로는 봉분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바깥쪽의 흙을 수평으로 다져 쌓았다. 축대를 설치, 봉분의 아랫부분도 보강했다. 봉분 규모는 가로 26m 세로 9m다. 석실 3, 석곽 4, 옹관 6, 목관 1 등 모두 14기의 매장 시설이 확인됐다. 이처럼 같은 봉분에 여러 매장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영산강 유역 삼국시대 고분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이다.

정촌고분은 기존의 고분들과 달리 산비탈에 독립적으로 축조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축조 기술을 적용했다. 대형 옹관을 사용하는 삼국시대 영산강 유역 고분에서 엿볼 수 있는 장제(葬制) 전통을 철저히 계승했다고 볼 수 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고분의 구조와 봉분의 특성, 주요 유물들은 3D 영상으로 기록해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예정이다. 고대 금속공예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금동신발은 복제품을 제작해 교육·연구 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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