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꼭두각시'로 전락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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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꼭두각시'로 전락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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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19 21:29:18 | 수정 : 2016-12-19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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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박근혜의 권력중독' 출간
지난 10여년간 정치판에서 '선거의 여왕'으로 군림해오던 박근혜 대통령이 한 순간에 '꼭두각시'로 전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작 '김대중 죽이기'를 사회과학서적으로서 드물게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리면서 '킹메이커'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최근 대한민국의 블랙홀이 돼버린 최순실 게이트와 박 대통령의 본질에 대해 분석하는 신간을 내놨다.

그가 쓴 '박근혜의 권력 중독'(인물과 사상사)은 우선 박 대통령을 '희귀한 유형의 의전 대통령'으로 정의한다. 본질은 '꼭두각시'였던 박 대통령이 그동안 '선거의 여왕'으로 존재해올 수 있었던 것은 '의전'에 의존했던 박 대통령의 속성과 이에 의미를 부여했던 유권자들, 그리고 오늘날의 '주술정치'의 결과물이라고 해석한다.

"박근혜는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었거니와 권력 행사를 즐겼다. 우리는 여기서 박근혜의 모든 권력 행사가 최순실의 지시나 조언에 따른 게 아니냐는 식의 과장을 범해서는 안 된다. 권력에 대한 동물적 본능이라고나 할까, 그런 것은 박근혜에게 차고 넘칠 정도로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 교수는 말한다.

'의료 스캔들' 역시 박 대통령이 소중히 여기는 자신의 '의전 자본'의 관점에서 보아야 의문이 풀린다고 제시한다. "그냥 단순한 '주사 중독'이 아니라 대통령답게 보이고자 하는 자신의 '의전 자본'을 유지하기 위한 본능적 몸부림이었다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당일의 이른바 '올림머리' 사건도 병적인 의전 자본에 대한 집착을 드러낸다고 설명한다.

"권력 중독에 관한 한 박근혜는 최순실과 한 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순실의 권력은 박근혜에게서 비롯된 것이었고, 박근혜는 좀더 뚜렷하게 관찰 가능한 권력 행사의 기쁨을 최순실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데에서 만끽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렇다."(185∼186쪽)

저자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또 다시 닥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익제보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박근혜법', 미르·K스포츠재단에 모인 700여억원을 공익제보자를 보호하는 데 쓰는 '박근혜기금'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궁극적으로 '박근혜법'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상 가는 애국이 될 것이며, 박근혜 기금은 한국에 존재했던 그 어떤 재단보다 애국에 기여하는 재단이 될 것이다…. 이 역사적인 절호의 기회를 맞아 우리의 '비겁한 뇌'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만들어주는 일조차 하지 못한다면, 불명예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자신이 될 것이다."(213∼214쪽) 216쪽, 인물과사상사, 1만3000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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