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문화

낭랑18세 김유진, 아라베스크 발레콩쿠르 주니어 1위 쾌거

등록 2018-04-23 17:42:07 | 수정 2018-04-23 17:45:17

김유진, 발레리나. (유니버설발레단 제공=뉴시스)
국내 최연소 프로 발레리나 김유진(18)이 ‘2018 아라베스크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주니어 여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김유진이 속한 유니버설발레단(UBC)에 따르면, 김유진은 이달 11~22일 러시아 페름 차이콥스키 오페라 발레극장에서 열린 이 콩쿠르에서 주니어 1위와 함께 갈리나 울라노바상·미르푸리재단 특별상을 받으며 3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갈리나 울라노바상은 러시아 최고의 프리마 발레리나 중 한 사람으로 평가 받는 갈리나 울라노바(1910~1998)의 무용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뜻깊다.

김유진은 주니어 1위 상금 10만루블(174만원)과 갈리나 울라노바상에 상금 1000달러(106만원) 그리고 상패들을 받았다.

김유진은 1라운드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 2라운드 레이몬도 레벡 안무의 모던발레 ‘키스 인 더 레인’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 오로라 베리에이션, 최종 라운드에서는 ‘해적 파드되’를 선보였다.

수상자 갈라 공연에 참가한 김유진은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다 보니 일부러 기대를 안 했다. 그저 평상시 연습한대로 딱 그 정도만 무대에서 보여주자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발레 종주국이자 머나먼 러시아에서 춤으로 인정받으니 기분 좋다”고 말했다.

김유진, 발레리나. (Edvard Tihonov 제공=뉴시스)
올해 120여명의 프로 무용수들이 경합한 이번 대회에서 유니버설발레단 드미 솔리스트 달라르 자파로프(카자흐스탄)는 시니어 부문 디플로마와 미르푸리재단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국 무용수들도 대거 입상했다. 시니어 부문 여자 1위는 송정은이 차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재학 중인 안성준(실기과 4)이 시니어부문 2등, 류성우(실기과 3)가 시니어부문에서 디플롬상을 받았다.

1990년 제정된 아라베스크 국제발레콩쿠르는 러시아 3대 발레콩쿠르 중 하나다. 1994년 유네스코 공식 콩쿠르로 지정됐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유니버설발레단 ‘지젤’에서 게스트 주역으로 활약한 마린스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기민이 2012년 이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7세에 발레를 시작한 김유진은 지난해 10월 유니버설발레단에 정식 입단한 국내 최연소 단원이다. 입단 당시 만 16세였다. 2016년 만 18세로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이은서(20)보다 어린 나이에 프로의 길로 들어섰다. 그해 말 기량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입단과 동시에 ‘호두까기인형’ 주역을 꿰찼다.

서울국제발레콩쿠르 1위(2016), 동아무용콩쿠르 1위(2016),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3위(2015) 등의 경력을 자랑한다. 국내 최고령 발레 무용수이기도 한 ‘이원국발레단’의 이원국 예술감독이 유니버설발레단에 그녀를 소개했다.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은 “발레에 이상적인 신체조건과 유연성을 갖췄다”면서 “지독한 연습벌레이자 어떤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침착함과 강인한 정신력을 갖춘 ‘발레계의 김연아’로 기대를 모은다”고 소개했다. (뉴시스)



뉴스한국닷컴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