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요요마, 한·중·일 평화의 노래 ‘자장가’…실크로드앙상블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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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요요마, 한·중·일 평화의 노래 ‘자장가’…실크로드앙상블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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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11 17:55:18 | 수정 : 2018-10-12 17: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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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마. (크레디아 제공=뉴시스)
‘세계 70억 인구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음악.’

프랑스 태생의 세계적인 중국계 첼리스트 요요마(63)는 이러한 믿음으로 ‘실크로드 앙상블’을 탄생시켰다. 언어, 문화, 악기, 연주방식이 다른 여러 나라 연주자들로 구성했다.

첼로, 바이올린, 장구 등 익숙한 악기를 비롯해 생, 바우, 쇄납, 가이타, 타블라, 사쿠하치, 피파 등 낯선 악기들이 한 데 어우러진다. 이런 실크로드 앙상블은 분단 70년으로 이질감이 생긴 남북이 문화 교류를 해나가는 데 하나의 참고서가 될 수 있다.

요요마는 e-메일 인터뷰에서 화해분위기로 접어든 남북 관계를 언급했다. “문화의 힘이 얼마나 강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 믿음을 말했던 적이 있다”면서 “문화는 균열(분열)을 치료할 수 있고, 함께하는 미래를 상상하고 이뤄가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내가 문화에 대해 말할 때는 단지 음악이나 예술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환경과 우리 자신, 그리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것을 뜻한다.”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이 20주년을 맞아 17일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그래미상 18회 수상, UN 평화대사 등으로 인기를 누리는 클래식계 슈퍼스타 요요마가 1998년 설립한 실크로드 앙상블은 이번 공연에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비전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한국, 중국, 베트남의 전통음악과 브라질 삼바, 아메리칸 재즈가 어울려진 모음곡, 요요마가 연주하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실크로드 앙상블의 즉흥곡과 창작곡 등을 선보인다.

실크로드 앙상블. (크레디아 제공=뉴시스)
“올해 서울 공연은 20년이 지난 실크로드가 뿌리를 찾아가려는 것을 반영했다. 프로그램 구성은 우리에게 영향을 준 바흐부터 오스발도 골리호프, 세계의 민속 음악을 다루고 있다. 실크로드 아티스트를 위해 만들어지거나 편곡된 작품들도 많이 다룬다. 공연의 콘셉트는 실크로드 자체의 시작부터 동기가 돼 온 철학을 축하하는 것이다. 서로 다름을 다루는 음악을 만들어 냄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협업에 영감을 줄 수 있다는 믿음 말이다.”

이번에 세계 초연하는 김대성 작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자장가’도 눈길을 끈다. “한국, 중국, 일본을 위한 ‘평화의 노래’다. 이 지역에서는 수백 번의 전쟁이 있었고 그 수많은 전쟁의 상흔은 아직도 우리의 가슴속에 살아 있다. 어머니 자장가의 따듯함이 이 지역의 평화와 사랑을 가능하게 하리라는 믿음으로 작곡됐다. 한국의 전통적인 자장가 선율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는데, 단순하지만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어머니의 품속처럼 사랑 가득한 아시아의 미래가 다가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실크로드 앙상블은 지금까지 6개의 정규앨범에서 각 지역의 전통 음악에서 얻어낸 교집합으로 새로운 창작물을 선보여왔다. “우리는 청중이 자신과 비슷한 무언가를, 아니면 난생 처음으로 접하는 무언가를 듣기를 원한다. 공연의 경험이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데는 관객들 한 명 한 명과 연주자들 사이의 영적인 교감이 필수 요소다.”

2004년 첫 내한 이후 여섯 번째 공연이다. 처음 이들의 음악을 낯설게 여기던 한국 청중이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다. “익숙한 음악도 그 언젠가는 낯선 음악이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음악에 대해서만은 아니다. 우리가 전통이라고 여기는 모든 것들이 한 때는 새롭고 혁신적이었다는 것을!”

실크로드 앙상블은 요요마 개인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예술적인 새로운 아이디어의 실험실이 돼 줬고, 이 아이디어들이 자신이 하는 모든 것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실크로드 앙상블. (크레디아 제공=뉴시스)
“실크로드와 함께 해 온 나의 여정을 통해 협업과 우정, 연결이 얼마나 필수적인지 알게 됐다. 세상과 사회에서 내 역할을 이해하는 데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큰 도움이 됐다. 실크로드는 계속해서 내게 한 가지 진실을 알려 주고 있다. 우리가 지역을 더 깊게 탐험할수록, 세계에 대해 더 많이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문화가 유일하게 그 탐험을 이끌어 주며, 우리가 모두 연결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도.”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은 최근 예술 연출 실험에 들어갔다. 요요마는 약 20년 동안 맡아온 예술감독 자리를 베이시스트 제프리 비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스 코즈, 퍼커셔니스트 셰인 샤나한 등 젊은 아티스트 세 명에게 넘겼다.

“이들은 함께 실크로드의 다음 10년을 만들어 갈 것이다. 더 희망적인 세계에 대한 비전을 더 많은 관객들에게 전할 것이다.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데 놀라운 집중과 오늘날 근본적인 문화 협업이 무엇인지 탐험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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