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쏜 미사일은 스커드 ER일까? 노동일까?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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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쏜 미사일은 스커드 ER일까? 노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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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09 09:43:44 | 수정 : 2016-09-09 11: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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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직후 군은 ‘노동’ 계열이라고 분석했지만 스커드 ER이라는 주장 제기
조선중앙TV는 5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 탄도로케트 발사 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6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탄도미사일. (조선중앙TV 갈무리=뉴시스)
5일 낮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3발 모두 1분 안에 발사했고 두 발은 거의 동시에 쐈다. 비행거리는 1000km였다. 남한 전역은 물론 일본 주요 해군기지가 사정권에 든다. 미사일은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추락했는데 세 발 모두 거의 같은 떨어졌다. 정확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북한 도발 직후 군 당국은 사거리와 궤적을 고려해 이 미사일이 노동 계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미사일은 핵탄두 전용 스커드 C를 개량해 만든 것으로 사거리는 1000km, 탄두 무게는 1000kg에 달한다. 하지만 북한이 6일 발사장면을 공개하면서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 노동 미사일이 아니라 스커드 ER일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스커드 ER은 스커드 C에서 사거리를 늘린 것이다. ER은 ‘Extended-Range’ 즉 ‘사거리 연장’을 의미한다.

김동엽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조선중앙TV가 내보낸 발사장면을 토대로 스커드 개량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미사일과 비교해 몸통이 가늘고 길이가 짧고 탄두가 뾰족한 원뿔모양이기 때문이다. 발사차량의 크기도 바퀴축이 4개로 노동미사일 발사차량(바퀴축 5개)보다 작았다.

발사장면 공개 후에도 미사일 정체를 ‘노동’이라고 확신했던 국방부가 8일에서야 한 발 물러났다.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국방분야 차장급 화상회의를 한 후였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공개된 동영상과 사지 등을 통해 추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매트가 북한 미사일이 스커드 ER이라는 지적에 무게를 싣는 보도를 내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마틴 비확산세터 동아시아담당 국장이 공개 영상을 토대로 미사일 발사차량 거치대 길이가 스커드 C에 쓰이는 것보다 약간 길 뿐 다른 차이가 없다고 지적하며, 스커드 ER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이 스커드 ER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한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를 얼마든지 무력화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이 다른 탄도미사일에 비해 스커드 ER을 많이 만들 수 있다는 점과 이 미사일의 정확도 등 성능이 확실히 나아졌음을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또 루이스 국장은 6일 CNN과 인터뷰에서 “미사일방어 체계를 우회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방어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커드 ER은 노동미사일에 비해 탑재할 수 있는 탄두 중량인 1000kg의 절반 정도만 실을 수 있지만 사거리가 비슷한데다 많이 만들어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위협적이다.


조은희 기자  [ceh@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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